[기획 차세대 뉴리더]정지이 현대U&I전무

입력 2010-12-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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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개선 자질 입증…대북사업도 이어갈 듯

현대그룹 고 정몽헌 회장과 현정은 회장의 1남2녀 중 장녀인 현대U&I 정지이 전무는 재벌가 젊은 여성의 대표주자 중 한명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 전무는 현 회장의 곁을 항상 그림자처럼 보필하며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특히 정 전무는 지난해 8월 현 회장의 방북길에 수행하며 모든 행사를 함께 했다. 즉, 정 전무에게 사실상 참모역할을 맡긴 것이다.

정 전무는 이 참모 역할을 충실하게 해내며 언론의 주목을 재차 받았다. 당시 방북에서는 유성진씨 석방문제와 금강산관광 재개, 정부의 대북메시지 전달 등 굵직한 현안들이 많았기 때문에 정 전무의 역할은 더욱 컸을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1977년생인 정 전무는 이제 30대 중반으로 들어서며 그룹에서의 입지도 탄탄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04년 현대상선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후 3년 만에 전무로 승진했고, 지난해 1월에는 현대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의 사장실장 자리에 오르면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고 있다.

◇ 현정은 회장에 이어 대북사업 맡게 될까 = 정 전무의 행보에 가장 주목되는 부분 중 하나는 향후 현 회장에 이어 대북사업을 맡는 것이 아니냐는 것.

지금은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남북관계 개선이 당장은 요원해 보이지만 향후 남북간 대화를 통해 관계 개선이 이뤄질 경우 현대그룹의 주도로 대북사업이 재개될 가능성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특히 정 전무는 지난 2005년부터 현 회장의 방북길에 수차례 동행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함께 면담하는 등의 행보로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2005년 7월에 북한 원산에서 백두산 및 개성 시범관광에 대해 합의한 당시에도 정 전무는 현 회장과 함께 김정일 위원장을 만났으며 같은 해 8월 개성 시범관광 때도 현 회장을 옆에서 보필했다.

또한 2006년 5월 실시된 내금강 남북한 공동답사에서도 현 회장 곁을 지켰으며 2007년 10월 현 회장이 평양에서 김정일 위원장을 만났을 때는 세 사람이 함께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현 회장이 김정일 위원장과의 3차례 만남에 장녀인 정 전무를 항상 동행함에 따라 현 회장이 앞으로 정 전무에게 대북사업을 맡기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평사원 입사 3년 만에 전무로 초고속 승진 눈길 = 정 전무는 2004년 현대상선 재정부 사원으로 입사한 후 초고속으로 승진했다. 현대상선 평사원으로 재정과 회계 분야 실무를 맡은 후 2006년엔 그룹의 정보기술 계열사인 현대U&I 상무로 승진했다. 이어 2007년에는 전무로 승진해 초고속으로 경영수업을 착실히 받고 있다.

정 전무는 2008년 1월 현대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현대상선 기획지원본부 부본부장도 맡은 바 있으며 지난 2009년 1월에는 현대상선 사장실장으로 발령받았다. 사장실장은 전에는 없던 자리로 재계 일각에서는 후계 구도를 구체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렇듯 정 전무는 현대 U&I 뿐만 아니라 그룹 내 핵심계열사인 현대상선에서 기획, 지원 업무를 익히며 정 전무는 경영수업을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다.

특히 현대U&I의 실적이 크게 개선됨으로써 정 전무에 대한 평가도 새롭다. 현대U&I는 지난 2005년 설립당시 첫 해 매출이 103억원에 머물렀으나 3년 뒤인 2008년에는 매출액이 854억원에 이르러 매출 증가폭 700%를 이뤄냈다. 대외 비중 또한 30% 선으로 오르면서 650%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직원들 사이에서도 소탈한 모습으로 호의적인 평가 = 정 전무는 현대U&I 직원들 사이에서 항상 밝고 소탈한 모습으로 호의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직원들은 정 전무가 직급을 앞세우기 보다는 직원들에게도 먼저 다가가 격의없는 모습을 보이는 등의 행동으로 평판이 좋다고 전했다.

또한 릴레이 마라톤 대회, 경복궁 돌보기 운동 등 사내외 활동 및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책임감과 의지가 강하다는 평가도 얻고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정 전무가 그룹 임원들에게 예의도 잘 지키고 사원 식당도 자주 이용하는 등 직원들과도 가까이 지내며 늘 밝고 겸손한 모습으로 내부적으로 평판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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