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제약업계 '리베이트 근절' 공염불 안돼야

입력 2010-12-15 11:10 수정 2010-12-1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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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제약업계 리베이트 근절은 안되는가?
한국제약협회가 머쓱해 졌다. 쌍벌제 시행규칙 발효와 관련해 정화된 모습을 보이자며 리베이트 근절 담화문을 발표하는 날 제약회사 대표가 낀 리베이트 사건이 또 다시 발생했기 때문이다.

쌍벌제는 의약품과 의료기기 판매 시 리베이트를 제공한 제약업체와 받은 의약사 모두를 처벌하겠다는 것이다.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특정 제약회사의 의약품을 처방하는 대가로 상품권을 주고 받은 의사와 중견 제약회사 대표 등 임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찰은 현재 상품권을 건넨 중견 제약업계 대표 김 모 씨 등 6명과 영업사원 3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한 제약회사로부터 상품권 등을 받아 챙겨온 국공립병원 의사와 보건소장도 연루됐다.

이에 앞서 한국제약협회는 지난 13일 오전 리베이트 근절 담화문을 발표했다. 주된 내용은 불공정거래, 리베이트 등 제약업계를 드리우고 있는 오명을 정화하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노력 없이는 불가능해 반드시 현 시점에서 리베이트 뿌리를 뽑아야 한다는 것.

협회 이경호 회장은 한발 더 나아가 “21세기 성장 동력으로서 자부심과 선진 제약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느냐 아니면 도태되느냐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우리(제약업계) 모두가 한 마음으로 뭉치면 못할 것 없다”고 리베이트를 근절을 자신했다.

하지만 공염불에 그쳤다. 리베이트를 근절하자고 담화문을 발표하는 날 리베이트 사건이 다시 불거진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제약업계 내에서도 반성과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제약업계 리베이트 사건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병을 고치려면 환부를 도려내야 한다. 리베이트의 원인을 방치하면 악순환을 거듭할 뿐이다.

제약업계 스스로가 정화된 모습을 보이고 국민의 신뢰를 얻는 순간 향후 신약이나 신제품에 대한 적절한 약가를 보장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말로만 해서 될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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