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제내성균 감염자 2명 추가...감염자 4명으로 늘어

입력 2010-12-14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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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제내성균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받던 2명의 환자에서도 뉴델리형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NDM-1)이 검출되면서 국내 NDM-1 감염자는 모두 4명으로 늘어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수도권의 한 대형병원이 의뢰한 의심검체 2건을 검사한 결과 2건 모두에게서 NDM-1(뉴델리 메탈로 베타 락타메이즈-1) 유전자를 지닌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CRE)이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두 감염자 모두 지난 9일 2명의 확진 감염자가 발생했던 병원과 같은 곳에서 3개월 이상 장기 입원하고 있던 중증환자였다.

척추 골수염으로 입원해 있다 보균 사실이 확인된 70대 남성 환자는 현재 다른 항생제를 쓰지 않고도 자연 치료됐으나 또다른 감염자인 60대 남성 만성 간질환자는 여전히 NDM-1균을 지니고 있는 상태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보균 상태인 60대 남성 환자에 대해선 추가 모니터링을 거친 다음 콜리스틴이나 티거사이클린 항생제를 투약할지 검토 중”이라며 “다른 세명의 보균자는 더이상 균이 검출되지 않는 음전(陰轉) 상태”라고 말했다.

이들 감염자 주변의 입원 환자나 식수, 의료기구 등 환경에서도 NDM-1균이 추가로 검출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지금까지 확인된 4명의 환자에 대해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이 모두 중환자실을 거쳐간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들이 동시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적은 없었고 이들을 함께 진료한 의료진도 없었기 때문에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와 함께 지난달 1일부터 최근까지 의료기관에서 반코마이신 내성 포도상구균(VRSA) 등 16건의 다제내성균이 검출되면서 NDM-1 유전자가 있는지 검사해달라는 의뢰를 받았으나 최종 감염자로 확인된 4건을 제외한 나머지 12건은 모두 NDM-1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외국에서와 같이 국내에서도 NDM-1이 면역력이 저하된 중환자에게서 발생하는 패턴이 확인됐다"며 "치료할 수 있는 항생제가 있기 때문에 일반인은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의사협회와 병원협회, 감염학회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다제내성자문위원회는 13일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 결과를 검토하고 지금까지 확인된 4명의 감염자 모두 일시적 보균 상태로 주변의 추가 전염이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제내성자문위원회는 아울러 300병상 이상 의료기관의 중환자실, 응급실, 투석실에 근무하는 의료인을 대상으로 긴급 교육을 실시토록 하고 오는 21일 44개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의료감염 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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