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큰손들, 美 부동산 투자 열풍

입력 2010-12-14 11:2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 주택가격, 호주의 3분의1 수준...호주달러 강세도 열기에 한 몫

호주 투자자들이 미국 부동산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보이면서 좋은 상품을 값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고 여기는 투자자들이 많아졌기 때문.

최근 미 부동산 업계에는 호주 투자자들의 미 부동산 시세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압류주택 전문 부동산 중개업체인 888 US 리얼에스테이트의 빈센트 셀렉 대표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호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1300건에 달하는 미 부동산에 대한 호주 투자자들의 문의 중 절반 가량이 최근 2개월 동안 이뤄진 것"이라 밝혔다.

셀렉 대표는 “사업 초기에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최근 2개월 동안 미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동산 중개업체인 마이 유에스에이의 앤드류 앨런 사장도 “지난 2개월 동안 미 부동산 문의량이 이전보다 10배 가량 증가했다”고 전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미국 주택 중간가격은 현재 지난 2007년 6월 정점에서 26% 급락한 17만500달러(약 1억9500만원)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호주 8개 대도시의 주택 평균가격은 9월말 기준 45만3000달러에 달해, 미국보다 3배 가량 높다.

NAR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호주와 뉴질랜드 투자자들은 2009 회계연도(지난해 4월~올해 3월)에 총 2000채의 주택을 구매했고 금액상으로는 4억달러에 달한다”면서 “이들이 미국시장의 해외투자자들 중 차지하는 비중은 1% 정도”라고 밝혔다.

토머스 로울러 로울러 하우징앤이코노믹스 컨설팅 사장은 “호주는 미 부동산 시장에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플로리다와 텍사스 등 일부 지역 부동산 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NAR에 따르면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텍사스 등에서 주택 구매자의 53%는 해외투자자들이다.

호주달러가 미 달러 대비 올해 9.7% 절상하는 등 강세를 보이는 것도 호주인의 미 부동산 투자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환율 1480원 뚫고 숨고르기… 외환스와프 카드 가동
  • 서울 주택 공시가 4.5%↑…강남·마용성 세 부담 늘듯
  • '쌍란' 달걀의 진짜 정체 [에그리씽]
  • 키, '박나래 주사 이모' 논란에 결국⋯"집에서 진료받은 적 있어, 깊이 반성"
  • 구조된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누구?
  • 최강록 "거봐, 조리길 잘했지"…'흑백요리사2' 유행어 벌써 시작?
  • AI기술ㆍ인재 갖춘 印…글로벌 자본 몰린다 [넥스트 인디아 上-①]
  • 오늘의 상승종목

  • 12.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340,000
    • -1.73%
    • 이더리움
    • 4,212,000
    • -4.08%
    • 비트코인 캐시
    • 814,500
    • -0.37%
    • 리플
    • 2,783
    • -3%
    • 솔라나
    • 183,000
    • -4.19%
    • 에이다
    • 548
    • -4.86%
    • 트론
    • 417
    • -0.24%
    • 스텔라루멘
    • 314
    • -3.98%
    • 비트코인에스브이
    • 26,230
    • -5.61%
    • 체인링크
    • 18,210
    • -5.45%
    • 샌드박스
    • 172
    • -4.4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