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고정이하 여신규모 동반 상승

입력 2010-12-12 12:40 수정 2010-12-12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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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은행 90.2%·저축은행 4.3%…내년도 심각

올들어 금융권의 고정이하 여신 규모가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고정이하 여신 합계는 30조3410억원으로 지난해 말(15조9553억원)에 비해 90.2% 급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채권 부실화로 고심하고 있는 저축은행 업계의 경우 9월말 현재 고정이하여신이 6조3187억원으로 지난해 말(6조564억원)에 비해 4.3% 상승했다.

저축은행의 고정이하 여신 규모는 자산관리공사가 2조7000억원 규모의 PF 채권을 매입한 직후인 지난 6월말의 경우 5조원대(5조9977억원)로 줄어들기도 했지만, 하반기 들어 상승세로 반전됐다.

이와 함께 여전사의 고정이하 여신 규모는 2조7000억원으로 올들어 31.7% 늘었고, 신용협동조합의 고정이하 여신 규모도 1조330억원으로 20.5% 증가했다.

다만 보험사와 투자매매·중계사의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지난해보다 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금융권역에서 고정이하여신 규모가 수직상승한 것은 부동산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기업과 가계 등 거의 모든 부문의 부실채권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상황은 내년에도 호전되지 않을 것이라는게 금융당국의 분석이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구조조정기금 운용계획에 따르면 내년에 신규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은행권의 부실채권은 최대 27조4000억원에 달한다.

정부는 내년 은행들의 부실채권 자체 정리 부분과 민간에 매각될 부분을 제외하고 1조원의 구조조정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내년도 저축은행 업계에서 신규발생할 부실여신 규모는 6조~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PF 여신에서만 3조8688억원의 신규부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공자위는 지난 9월말 현재 PF 대출잔액(12조4000억원)에 사업악화 우려비율(31.2%)을 곱해 이 같은 수치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공자위측은 "부동산 경기부진이 지속될 것을 전제하고, 지난해말 기준 PF 사업장 실태조사 당시 1년6개월 전에 이뤄진 실태조사에 비해 사업이 악화된 사업장이 급증한 경험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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