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 해결이 갈수록 어려워질 전망이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양국 정상회담에서 유럽연합(EU)의 4400억유로 규모 구제금융 기금 증액과 유로본드(E-Bond) 도입에 반대 의사를 거듭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양국이 다음 주 브뤼셀에서 열릴 EU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 같이 입장을 정함에 따라 재정위기 해법을 놓고 각국의 분열 양상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탈리아와 벨기에, 룩셈부르크 등은 구제금융 기금 증액과 유로본드 도입 등 해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가장 명확한 사실은 유로를 반드시 지킨다는 것”이라며 “유로가 바로 유럽”이라 밝혔고 메르켈 총리도 “유로가 실패하면 유럽도 실패하는 것”이라고 유로화 수호의지를 밝혔지만 재정위기 회법에 대해서는 분명한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메르켈 총리는 “기금 조성 이후 구제금융을 신청한 나라는 아일랜드 뿐”이라며 “구제금융은 아일랜드를 구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유로본드가 도덕적 해이를 불러 올 수 있다면서 이에 대해 반대한다는데 동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