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차세대 뉴리더] 정태영 사장, 탁월한 능력 '현대車그룹 사위' 꼬리표 떼

입력 2010-11-2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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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사장과 현대카드의 인연은 현대가(家)와의 결혼으로 시작됐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둘째딸 정명이씨가 정 사장의 부인이다.

정명이씨는 현대커머셜 고문으로 있지만 현대 해비치 호텔&리조트 전무직에 더 중점을 두고 활동 중이다. 정 사장은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의 경영을 맡으며 HMC투자증권을 제외한 현대차그룹의 금융 계열사를 이끌고 있다.

정 사장 역시 종로학원 설립자인 정경진 원장의 장남이자 엘리트 출신이지만 현대카드 사장직을 맡게 되기까지는 현대가의‘사위’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녀야 했다.

하지만 정 사장이 취임 후 보여준 탁월한 경영 능력은 누구의 사위, 누구의 남편이 아닌‘정태영’자체를 다시 보게 만들었다. 현대카드를 업계 하위권에서 상위권으로 올려 놓은 성과는 물론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스타일로 인정 받아 ‘스타 CEO’의 반열에 올랐다.

정 사장이 금융회사를 금융회사 이상으로 창조해 나가고 있는 것은 그의 이력과 관계가 있다. 정 사장은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에서 학사를 마치고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인문학과 경영학을 두루 공부한 것을 토대로 실제 경영에서도 균형 감각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다른 금융권 CEO들과는 달리 인문학을 전공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갖고 있으면서도‘감성 경영’이란 수식어에 대해선 거부감을 드러낸다.

인문학적 감성을 경영에 반영하는 것은 맞지만 그 바탕에는 금융사로서의 철저한 계산과 경영학적 마인드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그는 평면이 아닌 복합체로서의 회사를 꿈꾼다.

현대차그룹의 여러 곳을 거치며 경영 수업을 받은 것 또한 오늘의 그를 있게 했다. 현대종합상사 기획실 이사에서 시작해 현대정공 및 현대모비스 해외지사 이사, 현대·기아차 구매총괄본부 부본부장 등을 거쳐 현대카드에 발을 디뎠다. CEO로서는 젊은 나이지만 풍부한 경험이 뒷받침돼 프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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