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푸마와 손잡은 LG패션 중국 상륙 성공할까

입력 2010-11-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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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입점 등 ‘하이엔드’이미지 주력

▲지난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라푸마차이나' 합작법인 설린 기념 패션쇼에서 모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프랑스 라푸마그룹과 합작법인 ‘라푸마 차이나’를 설립하고 중국에 본격 진출한 LG패션에게 중대한 과제가 주어졌다. 라푸마는 8년전 중국에 진출했지만 사업성과가 좋지 않아 사업파트너를 ‘LG패션’으로 교체, 올해 80주년을 맞아 중국에서 꼭 성공한다는 전략을 세웠기 때문이다.

필립조파드(Philippe Joffard) 라푸마 사장은 지난 19일 중국 베이징 레전데일호텔에서 열린 ‘라푸마차이나’ 합작법인 설립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사실 라푸마가 중국에 진출한 것은 8년전이지만 지난 2~3년동안 급변하는 중국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전략을 수정해야했다”며 “LG패션과의 합작법인을 통해 중국에서 성공할 수 있는 ‘완벽한 해법’을 찾은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중국시장에서 실패를 인정했다.

이날 함께 참석한 구본걸 LG패션 사장은 “라푸마가 사업파트너를 교체한 것은 합작법인을 설립해 중국에서 제대로 된 볼륨을 만들어보자는 데 취지가 있다”고 밝혔다.

라푸마그룹은 8년전 중국에 진출해 현지파트너와 사업을 전개해왔다. 상하이 중심으로 매장을 세워 현재 총 2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중 5곳이 현재 라푸마차이나로 통합됐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20개 매장의 총 매출액은 3600만위안 수준.

중국에서 만난 현지인 대다수가 “라푸마 브랜드에 대해 들어본적이 없다”며 “중국에서는 노스페이스와 콜롬비아가 가장 인기”라고 말해 8년전에 진출했지만 인지도는 현저히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라푸마가 중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경쟁업계를 뛰어넘는 ‘고도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화전략 및 시장포지션 선택에 실패함으로써 사업성과가 부진했다는 분석이 잇따르면서 LG패션은 철저한 현지화 및 프리미엄 전략을 세웠다.

나상진 라푸마차이나 대표는 “경쟁업체들은 숍을 많이 갖고 있으나, 라푸마는 매장 인테이어에 중점을 두고 고급백화점 입점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매장은 향후 5년간 200개 정도로 제한할 것”이며 “대리점보다는 브랜드 직영체제로 사업을 강화해 하이엔드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현지화 전략을 추구하기 위해 전문가들을 초빙해서 중국 체형 및 선호도 칼라 패턴들을 조사, 만족시킬 만한 시스템을 충분히 갖추고 대응하고 있으며 현재 오픈한 몇몇 매장에서 반응이 아주 좋다”고 말했다.

라푸마차이나는 2011년 봄·여름시즌 정식 론칭하며 유통망은 베이징에 플래그쉽스토어 1개점 오픈을 비롯, 중국 내 주요 백화점을 중심으로 내년 말까지 총 30개의 매장을 오픈 할 예정이며 2015년까지 중국 시장서 매출 12억위안(2000억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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