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매각 합니다"

입력 2010-11-1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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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4% 인수가능 투자자 대상 '티저레터' 발송

우리금융 민영화를 위한 티저레터가 예금보험공사의 매각공고를 시작으로 국내외 금융사는 물론 대기업에게도 발송됐다.

정부는 우리금융 민영화를 조속히 이루기 위해 지분 4% 이상을 인수할 수 있는 투자자라면 산업자본과 금융자본 등 제한없이 티저레터를 발송했다. 다만 산업은행의 경우에는 국책은행이라는 점에서 민영화라는 전제를 둔 우리금융을 인수할 수 없기 때문에 티저레터 명단에서 제외됐다.

정부 관계자는 18일 "우리금융 지분 4% 이상을 인수할 수 있는 투자자에게는 모두 보냈다고 할 수 있다"며 "대기업은 산업자본에 들어가지만 현행 금융지주사법상 산업자본이 최대 9%까지 지분투자를 할 수 있어 티저레터를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 민영화에 참여할 대기업으로는 KT와 포스코, 우리은행이 주채권인 대기업들이다. KT는 우리은행과 비씨카드 지분 20%를 매각, 인수하는 협약을 맺었으며 포스코는 우리은행이 우호지분 1%를 사준 바 있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포스코 지분 1%에 해당되는 4000억원 규모는 우리금융 지분의 4% 규모”라며 “포스코의 요청대로 우리은행이 사준 만큼 포스코도 우리은행의 요청을 긍정적으로 생각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채권은행이 우리은행인 대기업들도 티저레터를 받았고 우리금융이 과점적 대주주 컨소시엄을 만들기 위해 투자요청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들 대기업은 우리금융의 주식과 자사 주식을 맞교환(스와프)하는 방식 또는 지분 인수방식으로 컨소시엄에 참여할 전망이다. 우리금융 주식을 일부 인수하는 방안은 대기업들에게 큰 부담이었지만 주식스와프 방식은 대기업과 우리금융이 서로 우호지분을 보유하게 돼 부담이 크지 않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주식스와프 방식으로 참여해달라고 대기업들에게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기업들의 반응도 그리 부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산업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국내 은행지주사들에게도 티저레터를 발송했다. 산업은행은 국책은행이라는 점 때문에 '민영화'라는 전제가 있는 우리금융에 참여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유성 산업은행장도 "어느 정도 생각해볼 수 있지만 우리금융의 경우에는 민영화라는 전제가 있기 때문에 티저레터도 받지 못했다"며 부정적인 의사를 나타냈다.

한편 예금보험공사는 오는 26일까지 입찰제안서(LOI)를 제출하는 곳에 한해서 기업설명서(IM)을 발송할 방침이다. 보통 티저레터와 함께 발송되는 CA(비밀유지동의서)에만 서명하면 기업설명서를 받아볼 수 있지만 예보는 우리금융에 투자할 수 있는 확실한 투자자들에게만 IM을 발송하기로 했다.

예보 관계자는 "형식상의 문제이지만 정부가 소유했던 은행을 매각하는 것인 만큼 인수 의지가 확실한 후보군들을 선별하자는 취지"라며 "인수의지가 있는 금융사들은 26일까지 LOI를 내고 기업설명서를 받아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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