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부처·예수 감동시킨 수능 기도

입력 2010-11-17 11:00 수정 2010-11-20 13: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부처님, 우리 아들 좋은 성적 얻게 해주십시오.”, “하느님, 우리 딸 아무 탈 없이 수능시험 잘 치르게 도와주십시오.”

지난 주말(13일~14일) 전국에 있는 사찰과 교회등지에는 자녀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어머니들의 정성어린 기도 행렬이 이어졌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이 이들에게 해당되는 것처럼 보였다.

대한민국 부모들의 교육열은 전 세계에서도 으뜸이다. 소문난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자녀를 입학시키려고 모집 전날부터 밤을 새는가 하면 고액과외도 마다 않는 것이 우리나라 부모들의 현주소다. 더 나은 조건에서 자식들이 교육을 받고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는 맹자의 어머니가 아들을 키움에 있어 환경의 중요성을 깨달으며 세 번 이사했다는 ‘맹모삼천지교’란 말과 일맥상통한다.

물론 어머니들의 ‘치맛바람’도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이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자녀들이 잘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나오는 어머니들의 열과 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초·중·고등학교를 거쳐 대학진학을 앞두고 치러지는 자녀 인생의 대사(大事)인 수능시험은 그래서 이들에게 더 간절하고 애절해 보인다.

이번 시험에는 재수생을 포함해 전국에서 71만명 이상의 수험생들이 응시한다. 최근 4~5년간 수능시험과 비교해 봤을 가장 많은 수험생들이 몰린 것.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이 시험에서 1~2점 차에 목표로 하는 대학에 당락이 결정될 수도 있다. 수험생 자녀를 둔 어머니들은 작은 실수조차 없이 자녀가 제 실력을 발휘해주고 또 그 이상의 성적을 거두길 간절히 바라며 열성을 다한 기도를 지금도 올리고 있다.

오는 18일 치러지는 2011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에서 모든 수험생이 이러한 어머니들의 간절한 바람처럼 기대 이상의 성적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황재균·장성우 아닌 박상원이 사과…KT 감독 "고참으로서 역할 잘한 것"
  • 교감 뺨 때리고 침 뱉은 초등 3학년생 '금쪽이'…엄마 반응은?
  • 작년 로또 번호 중 가장 많이 나온 번호는 [데이터클립]
  • [르포] "등잔 밑이 어둡다"…서울 한복판서 코인 OTC 성행
  • 단독 영업비밀인데…‘원자로 설계도면’ 무단 유출 한전기술 직원 적발
  • 예상보다 더한 법인세 급감…올해도 '세수펑크' 불가피
  • [오늘의 뉴욕증시 무버] 엔비디아, 시총 3조 달러 첫 돌파…애플 추월
  • 유튜브서 봤던 그 게임 '라스트워: 서바이벌', 좀비보다 사람이 더 무섭네? [mG픽]
  • 오늘의 상승종목

  • 06.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8,900,000
    • -0.1%
    • 이더리움
    • 5,345,000
    • +1.37%
    • 비트코인 캐시
    • 691,500
    • +3.36%
    • 리플
    • 732
    • +0%
    • 솔라나
    • 240,000
    • -0.91%
    • 에이다
    • 640
    • +0.16%
    • 이오스
    • 1,108
    • -1.25%
    • 트론
    • 160
    • +1.27%
    • 스텔라루멘
    • 148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8,550
    • +0.91%
    • 체인링크
    • 24,260
    • -1.18%
    • 샌드박스
    • 665
    • +1.2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