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고공행진…금투자 고민되네

입력 2010-11-1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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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상품 수익률 ‘쑥쑥’…가격 변동폭 커 분산매입 유리

국제 금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금 관련 상품의 수익률도 상승, 투자자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달러화 약세와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금값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 투자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금값이 이미 많이 오른 데다 경제상황에 따라 변동성도 크기 때문에 잘 따져보고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1400달러선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금 실물 거래없이 원화로 통장에 입금하면 금을 적립해주는 은행권의 금 적립계좌 수익률이 급등하고 있다.

신한은행 ‘골드리슈’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21.92%이며 6개월 수익률도 12.68%로 비교적 높다. 달러로 가입해 환차손을 피할 수 있는 ‘골드리슈 달러앤드골드테크 통장’도 최근 3개월간 28.28%의 수익률을 올렸다.

기업은행의 금 적립계좌 ‘윈클래스 골드뱅킹’과 국민은행이 판매하는 수시입출금식 금 투자상품인 ‘KB골드투자통장’의 1년 수익률도 각각 22.3%와 21.36%에 달한다.

금 관련 펀드 수익률도 고공행진 중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운용자산 10억원 이상인 펀드를 대상으로 올해 연초 이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8일 기준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H)(A)’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3.73%로 같은 기간 일반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14.01%)의 배를 훨씬 웃돌았다.

금값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금 매수세가 많아지고 있는데다 최근 유럽 재정위기 문제가 불거지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골드만삭스는 12개월 금값 전망치를 온스당 1650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 로이터통신이 최근 경제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13명이 내년 상반기까지 금값이 더 오를 것으로 답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묻지마 투자보다는 금값과 환율 움직임 등을 꼼꼼하게 따져본 후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로인 우희선 팀장은 “금값이 계속 강세를 이어간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당분간 금관련 펀드가 각광을 받겠지만 금값 상승만큼 환율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금관련 펀드에서 금값 상승만큼 수익이 나지 않거나 손실을 볼 수도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시중은행 재테크 담당자는 “금은 주력 투자 상품이 아니라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하는 대안 투자 상품”이라며 “하루에도 금 가격의 변동폭이 심한 만큼 금 시세와 환율 움직임을 보며 분산 매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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