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앞두고 美신용등급 내린 中 속내는?

입력 2010-11-10 06:48 수정 2010-11-1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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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등급 'A+'로 하향..."달러 절하가 위기부를 것"

중국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이 미국에 대한 선제공격에 나섰다.

중국 신용평가사 다궁(Dagong International Credit Rating Co.)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로 하향했다고 포춘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궁은 미국의 등급전망은 '부정적(negative)'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궁은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한 6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양적완화가 신용위기를 불러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궁은 보고서를 통해 "새롭게 전개되는 양적완화 정책은 미국 달러의 절하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미국의 신용위기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연준의 이같은 행보가 채무국으로서 채권국의 이익을 해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궁은 "미국 정부는 채무 상환 부담을 줄이려 하고 있다"면서 "(양적완화는) 채권국의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중국이 현재 세계 최대 미국 국채 보유국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중국의 불편한 심기를 여과없이 표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공식적으로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 규모는 1조달러로 알려져 있지만 비공식적인 통계로는 더욱 많다는 것이 시장의 추측이다.

특히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에 대해 브라질을 비롯한 신흥국은 물론 독일을 포함한 유럽 주요국이 비난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공의 보고서는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국은 양적완화 조치가 미국만을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양적완화의 명분은 고용시장을 살리는 등 경기회복을 위한 것이라지만 양적완화의 주요 수단인 국채 매입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연준이 경기부양을 위해 돈을 푼다지만 기준금리가 제로 수준인 상황에서 결국 달러 가치를 떨어뜨리는 효과를 노렸다는 것이다.

다궁은 또 달러 약세가 미국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를 통해 다궁은 "미국이 직면한 위기는 통화 절하로 해결될 수 없다"면서 "이는 주요 채권국의 의지에 반하는 미국의 지속적인 달러 절하 조치가 결국 위기를 불러 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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