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19일은 TV앞을 떠나지 마세요’

입력 2010-11-08 15:56 수정 2010-11-0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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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은 TV앞을 떠나지 마세요’

12일 막을 올리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41개 종목에 걸쳐 1013명의 선수를 파견하는 한국의 ‘골든데이’는 19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65개 이상을 따 지난 1998년 방콕 대회와 2002년 부산 대회, 2006년 도하 대회에 이어 4회 연속 아시아 2인자 자리를 지킨다는 목표다.

금메달 밭인 육상과 수영, 체조 등 기초 종목에선 많은 금메달을 기대하지 못하기에 태권도와 양궁, 레슬링, 사이클, 유도, 펜싱 등 전통적인 ‘효자종목’이 일본의 추격을 뿌리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해줄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 선수단의 광저우 대회 1호 금메달은 개막식 다음 날인 13일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남자 사격의 ‘간판’ 진종오(KT)가 13일 열릴 남자 50m 권총에서 금빛 과녁을 명중시킬 태세다. 또 ‘포스트 진종오’로 불리는 이대명(한국체대)도 사선에서 진종오와 첫 금메달 영광을 다툰다.

4년 전 도하 대회 때 4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던 유도는 대회 첫날인 13일 ‘탱크’ 황희태(수원시청)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도하 대회 때 90㎏급 금메달을 땄던 황희태는 이번 대회에는 한 체급을 올려 100㎏급에서 금메달 메치기에 나선다.

메달 레이스 이틀째인 14일에는 2회 연속 3관왕에 도전하는 ‘마린보이’ 박태환(단국대)이 남자 자유형 200m에 출전해 금메달 기대를 높이고 있다.

2006년 도하 대회 때 남자 자유형 200m와 400m, 1,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던 박태환은 베이징올림픽과 올해 미국 팬퍼시픽대회 200m에서 각각 은메달을 땄던 만큼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같은 날 남자 유도 간판 김재범(마사회)이 남자 81㎏급 금메달을 노리고 사격의 진종오와 이대명은 10m 공기권총에 나선다.

유도 남자 73㎏급의 왕기춘(용인대)이 15일 출격하고 16일에는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을 기대하는 박태환과 여자 볼링 전관왕(6관왕)을 노리는 최진아(대전시청)가 나란히 메달 레이스에 힘을 보탠다.

도하 대회 때 전체 12개 종목 중 9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던 태권도가 17일 남자 74㎏급의 장경환(수성구청)을 시작으로 금빛 발차기를 시작한다.

대회 중반인 19일은 한국의 종합 2위 수성에 최대 분수령이 될 ‘코리아 골든데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에는 베이징올림픽 때 금메달 쾌거를 이뤘던 야구 결승이 예정돼 있고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고양시청)과 ‘태권전사’ 이대훈(한성고), 펜싱 최고의 남녀 검객 원우영(서울 메트로), 남현희(성남시청), 미녀 당구 선수 차유람, 김가영 등이 줄줄이 출전한다.

베이징올림픽 우승에 이어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으로 세계 정상급 실력을 뽐낸 야구 대표팀은 4년 전 대만, 일본에 밀려 동메달에 그쳤던 ‘도하 굴욕’을 딛고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8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또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에 빛나는 장미란은 아시안게임 ‘노골드 악연’ 끊기에 나선다. 장미란은 2002년 부산 대회 때는 중국의 탕공홍에 져 2위로 밀렸고 2006년 도하 대회에선 중국의 무솽솽에 밀려 은메달에 그쳤다.

장미란은 교통사고와 허리 통증 여파로 지난 9월 터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에 머물렀지만 중국의 멍수핑과 대결에서 이겨 아시안게임 금빛 바벨을 들어 올리겠다고 벼르고 있다.

또 7일 파리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사브르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원우영과 같은 대회 여자 플뢰레 동메달리스트 남현희도 아시안게임 우승 후보다. 남현희는 이번에도 금빛 찌르기에 성공하면 대회 2연패 꿈을 이룬다.

선수들이 기대처럼 1위 시상대에 오른다면 19일 하루에만 6차례 애국가를 울릴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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