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 어렵다” “폭력 안돼” 맞서

입력 2010-11-05 11:00 수정 2010-11-0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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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체벌금지 놓고 입장차

이달부터 서울지역 초·중·고교에서의 체벌금지 조치가 시행되면서 일선 현장에서 이에 따른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 시·도교육청이나 포털사이트에서는 체벌금지 조치를 놓고 교사와 학부모간에 논쟁이 한창 달아오르고 있다.

교사들은 대체 통제 수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가뜩이나 붕괴되어가는 교실에서 교권이 위축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5일 한 포털에는 일선 교사가 올린 체벌 금지에 대한 비판의 글이 띄워져 있다. 이 교사는 5학년 남학생이 여자 선생님 멱살을 잡고 욕을 퍼부어 선생님이 쇼크로 쓰러지면서 정신과 치료를 받고 담임이 교체된 사례를 들면서 학생이 상담을 받고 소환을 요청해도 효과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 교사는 “체벌금지를 법제화 하려면 그와 함께 적절한 징계 절차도 함께 법제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포털에서 다른 교사는 “일부 몰지각한 소수의 교사로 인해 교사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전체 교사에게로 화살이 향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교사가 무주건 아이들을 패고 괴롭히는 아동학대의 주범인 것처럼 매도하지 말라”고 항변했다.

서울시교육청에 글을 올린 한 교사는 “학생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담임교사다. 선생님한테 맡겨야 한다”면서 “일방적으로 ‘체벌을 금지한다’는 지시만 내릴 것이 아니라 선생님들한테 형님처럼 부모처럼 지도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모범생 부모는 교사가 문제학생을 통제하기 어려워져 수업 분위기가 흐트러지고 있다면서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부모나 학생들의 교사들에 대한 반감도 크다. 체벌에 의존하기보다 학생들의 학업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라는 주문이다. 학생의 인성을 위해서가 아닌 감정을 앞세우면서 습관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일부 교사들의 행태도 문제가 있다고 일부 학부모들은 지적하고 있다.

포털사이트에 글을 올린 한 학부모는 “이유 없는 폭력이 선생들에 의해 자행되고 사회 문제가 되니까 이런 체벌 금지가 나오는거 아니냐”면서 “솔직히 이유 없이 맞는 아이들이 많다는거 교사들이 더 잘 알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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