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패밀리] 스타 정치 가문...비극적 가족사의 상징

입력 2010-10-2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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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가문은 대표적인 정치 명문가로 꼽히지만 비극적 가족사의 상징으로도 유명하다.

미국의 이 명문가는 총살, 전투기 폭발, 비행기 추락사고 등 각 종 악재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저주받은 가문이라는 오명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조셉 패트릭 케네디 주니어는 케네디 가문의 첫 희생양이었다.

가문의 장남이자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형이었던 그는 정치가로써 케네디 가문을 견인해 나갈 인재로 지목됐지만 제2차 세계대전 참전 당시인 1944년 서유럽 전선에서 피격 받아 전투기 폭발 사고로 공중분해 돼 전사했다. 시신은 찾지 못했다.

차남이었던 존 F. 케네디 역시 저주받은 가문의 오명을 극복하지 못했다.

제 35대 미국 대통령을 지낸 그는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대통령 전용 자동차를 타고 가던 중 머리에 총알이 박힌 채 암살됐다.

케네디 집안의 첫 딸이자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바로 아래 누이동생인 로즈마리 케네디는 목숨을 잃지 않았으나 불구로 평생을 지냈다. 어린 시절 입은 뇌손상으로 정신 지체 장애를 앓은 그녀는 1941년 뇌엽절제수술을 받았으나 실패로 돌아갔고 평생을 보호시설에 의지한 채 보냈다.

▲존 F. 케네디를 비롯해 그의 형제들은 대부분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사진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시민들과 악수하는 모습. (AP/연합)

케네디 대통령의 둘째 누이동생 캐슬린 케네디는 1948년 프랑스에서 비행기 사고로 숨졌다.

셋째 아들 로버트 케네디는 형 존 F 케네디에 이어 촉망받는 차기 정치인으로 지목됐으나 1968년 로스앤젤레스 선거활동 도중 형과 같은 운명으로 저격받아 숨졌다.

저주는 끝나지 않았다. 케네디가의 막내 아들 에드워드 케네디는 지난해까지 생존하며 미국의 대표적인 정치가로 존경받았지만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났다.

저주는 대를 이었다. 케네디 대통령의 아들인 존 F. 케네디 주니어는 1999년 경비행기를 몰고 가다 대서양에 추락했으며 막내아들 패트릭 부비에 케네디는 케네디 대통령이 1963년 대통령에 재직하던 중 조산아로 태어나 출생 이틀 만에 숨졌다.

에드워드 케네디의 장남인 에드워드 케네디 주니어는 골암으로 12세에 다리 절단 수술을 받았다.

로버트 케네디의 넷째 아들인 데이비드 케네디는 약물 과다 복용으로, 여섯째 아들 마이클 케네디는 1997년 스키를 타다가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저명한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에드워드 클라인은 케네디가의 이 같은 비극적 가족사는 우연이 아닌 집안 자체의 문제로 발생한 필연적 결과였다고 주장한다.

그는 케네디 가문의 모험적 성향, 과도한 경쟁의식, 나르시즘이 이 같은 비극의 원인이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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