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월드 스마트라이프] 내비게이션의 변신

입력 2010-10-2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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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찾기, 맛집 찾기 이젠 손 위에서 ‘뚝딱’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이라면 위치정보를 알려주는 내비게이션이 어디까지 진화할 것인가를 머리 속에 그려볼 것이다. 그러나 기술 발달로 내비게인션의 기능은 우리 의 생각을 훨씬 뛰어넘을 정도록 변하고 있다.

▲SKM&C가 지난 9월 출시한 동영상 특화 내비게이션 ‘엔나비 와이드’

실제로 내비게이션은 어디서, 어디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고, 어느 길이 빠른 지 정도의 정보를 제공하던 기능이 주였으나, 지금은 그같은 정보 외에 어느 길이 막히고 어느 길이 소통이 원활한 지 교통안내까지 해준다. 또 각 지역의 CCTV를 확인할 수 있고 근처의 맛집, 은행, 주유소 등 주변 상가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최근에 제작된 내비게이션의 경우 3D 화면으로 정보를 보여준다. 3D 화면은 주위 도로 상황을 인식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운전자에게 보다 효과적인 것이 사실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2010년도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 규모는 200만대 정도이며 이 중 3D 내비게이션이 전체의 약 4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상반기에만 팅크웨어, 파인디지털, 엠앤소프트 등이 출시한 3D 내비게이션이 전체 판매량의 40% 이상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엠앤소프트의 경우 지난 18일 출시한 ‘지니3D V2’는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등고선 데이터를 추출해 언덕, 산 등 지형 형태와 실제 높낮이를 그대로 구현한 3D 입체 지형고도를 전국 단위로 구축해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외곽순환도로, 내부 순환도로 등 주요 도로와 한강교량, 고가도로, 육교, 터널, 지하도로 등 주요 도로 시설물에도 현실과 동일한 모습과 고도를 적용해 이용자에게 보다 자세한 위치 정보를 제공한다.

내비게이션은 운전자들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다. 최근 운전을 하지 않더라도 스마트폰을 통해 제공되는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를 실생활에서 활용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정보는 최근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어서 손 위에서 찾고자 하는 장소의 위치를 확인하거나 주변 정보를 알 수 있다.

대표적으로 KT의 ‘쇼내비’와 SK텔레콤의 ‘티맵’을 들 수 있다. 애플용으로 제공되는 쇼내비와 안드로이드용으로 제공되는 티맵은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도로 정보가 제공되며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쇼내비와 티맵은 비록 GPS가 약해 재탐색 및 현재 위치를 잡아내는 속도가 늦어 이용자들로부터 불편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주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하기 보다는 보조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한다면 효과적이라는 평을 듣는다.

더불어 실시간 교통정보 및 CCTV 모니터링 등이 강점이어서, 자동차를 통한 이용 뿐 아니라 개인이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며 길 안내를 이용하는데 있어서도 효율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KT를 통해 지난달 선보인 쇼내비는 출시하자마자 이용자 폭주로 다운로드가 원활하지 않을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쇼내비는 아이폰에 최적화된 UI를 기반으로 가로·세로 모드를 모두 지원하며 메뉴를 깔끔히 볼 수 있도록 했다. 도로공사와 서울시설관리공단에서 제공하는 교통 CCTV를 제공하는 점이 다른 내비게이션과 차별화를 뒀다.

SK텔레콤은 티맵이 보다 정확하고 빠른, 실시간의 최적 경로를 안내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2년부터 제공한 ‘네이트드라이브’부터의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보다 효과적인 교통안내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 측은 “향후 갤럭시S 운영체제(OS)가 안드로이드 2.2버전으로 업드레이드하는 시기에 맞춰 티맵 2.0을 선보일 것”이라며 “이를 통해 맛집 정보를 티맵과 연동시키는 것을 비롯, 이용자 친화적으로 UI를 개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내비게이션 및 위치기반서비스(LBS) 전문업체 팅크웨어의 내비게이션 프로그램 ‘아이나비’도 갤럭시S에 탑재될 예정이다. 팅크웨어 측은 갤럭시S가 운영체제(OS)를 안드로이드 2.2버전(프로요)으로 업그레이드 후 아이나비를 서비스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나비의 경우 1년 무료 사용 후 유료로 변환할 전망이다.

팅크웨어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시장에 뛰어들 계획과 더불어 기존 내비게이션에 통신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 다음달 3일부터 선보일 아이나비 티콘플러스(TCON+) 전용 동글을 통해 비통신형 내비게이션 역시, 이를 통해 GPS를 통한 길찾기 안내 뿐만 아니라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 CCTV 교통상황실, 이메일, 검색 등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팅크웨어가 선보인 3G 통신과 3D 지도를 결합한 ‘아이나비 TX’

이뿐 아니라 내비게이션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안으로 들어오면서 이를 활용해 공연장, 미술관 등 전시관이나 백화점, 코엑스 등에서 내부 안내나 자신의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다.

일명 실내 내비게이션이라 불리는 이 서비스는 처음 접하는 대형 쇼핑몰, 백화점 등에서 실내에서도 나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길도 가르쳐준다.

예를 들어 현재 스마트폰을 통해 애플리케이션으로 제공되는 ‘마이코엑스’의 경우 코엑스 내의 장소 찾기와 편의시설 찾기, QR코드로 찾기, 다녀온 곳, 내 주차장, 매장 할인과 이벤트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커다란 코엑스에서 이용하고자 하는 매장이나 공연시설, 편의시설 및 자신의 현재 위치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향후 선보일 실내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각종 상품 정보와 할인 받을 수 있는 제품들도 쉽게 검색을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실내 내비게이션에 ‘증강현실(AR)’ 기술을 도입, 위치기반서비스와 함께 활용해 스마트폰에 등록한 멤버십카드 및 할인쿠폰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검색하게 해주고 각종 상품에 대한 정보도 QR코드를 활용, 인터넷을 접속해 가격 비교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에도 내비게이션 시장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면서도 “최근 스마트폰 등을 통해 내비게이션이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데 이같은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되면 내비게이션 업계는 위기를 맞이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비게이션 업계가 최근 하나의 기능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 주변 상가 정보 제공, 인터넷 서비스 활용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며 “내비게이션 역시 하나의 서비스가 아닌 다양한 융합 서비스 제공을 위한 디바이스로 발전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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