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가들이 닷새만에 '팔자'로 돌아서며 2000억원에 가까운 물량을 '순매도'했다. 특히 중국 금리인상으로 국내 수출업체들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불안감에 전기전자와 자동차 등을 집중매도했다.
한국거래소 '투자자동향 잠정집계' 따르면 20일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914억원을 순매도했다.
전일 중국의 기습적인 금리인상으로 국내 수출업체나 진출기업들의 실적이 둔화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매도심리를 자극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에서 500억원이 넘는 물량을 팔아치웠다. 철강금속, 운수장비, 유통업 등도 200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반면 화학, 증권, 기계 등은 일부 사들였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535억원)와 현대중공업(203억원), LG디스플레이(177억원), 삼성화재(148억원), 기아차(142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이슈와 시장 조정 우려가 맞물리며 외국인들의 경계매물을 쏟아냈으나 개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0.54% 상승했다.
반면 LG화학(329억원), 하이닉스(185억원), KB금융(179억원), 현대차(160억원), 현대건설(109억원) 등은 순매수했다. LG화학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양호한 3분기 실적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3.53% 상승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 이틀째 '팔자'를 이어가며 46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금속, 기계장비, 기타서비스 등을 팔아치운 반면 IT부품, IT H/W, IT종합, IT벤처 등은 사들였다.

종목별로는 오미디어홀딩스(81억원), 유진테크(24억원), 덕산하이메탈(17억원), 에스에프에이(13억원), 차바이오앤(11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15일 CJ미디어에서 분할 후 재상장 된 오미디어홀딩스는 시장 평가 대비 기준가가 너무 높게 잡혔다는 증권가 혹평에 나흘째 하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메가스터디(19억원)와 주성엔지니어링(15억원), 멜파스(13억원), CJ오쇼핑(10억원), 성광벤드(8억원) 등은 순매수했다. 메가스터디는 3분기 실적실망에도 불구하고 '수능효과'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2,83%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