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오페라단이 선사하는 ‘메피스토펠레’

입력 2010-10-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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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무엇인가? 괴테의 시선을 오페라로 승화한 연기와 음악의 향연

▲사진제공 국립오페라단
인간은 무엇인가? 인류가 접해 온 가장 낡은 질문을 국립오페라단이 무대 위에서 풀어나간다. 오페라 ‘메피스토펠레’는 국립오페라단이 국내 최초로 공연하는 작품으로 괴테의 파우스트를 원작으로 삼고 있다.

“착한 인간은 설령 어두운 충동에 휩쓸릴 지라도 올바른 길을 잊지 않는다”고 한 괴테의 선(善)에 대한 신뢰를 주제로 작곡가 아리고 보이토가 26세에 대본과 작곡으로 완성한 작품이다. 보이토의 ‘메피스토펠레’는 악마가 신에게 인간을 유혹해보겠노라고 내기를 제안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악마 메피스토펠레스는 신에게 인간을 유혹해보겠노라고 내기를 제안하고 신은 그것을 허락한다. 우주의 지배원리를 탐구하다 지식의 무력함에 회의를 느끼는 파우스트. 그의 앞에 나타난 메피스토펠레는 파우스트의 젊음을 되돌려주며 그가 만족할만한 쾌락을 느끼도록 유혹한다.

젊은 청년으로 돌아간 파우스트는 순박한 소녀 마르게리타, 그리스의 미녀 엘레나와 사랑을 나누지만, 그 무엇도 파우스트의 근본적 갈증을 해결해주지 못한다.

고통뿐인 현실과 덧없는 이상 속에서 그는 마침내 인간의 행복은 자유로운 땅에서 풍요로운 인생을 누리는 것에 있다는 행복의 참 의미를 깨닫고 환희를 느낀다. 파우스트가 주를 향해 경배하며 영생을 구하자 천사들이 그를 둘러싸고, 그의 영혼을 천국으로 인도한다.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천상의 세계”장면을 비롯하여, 마치 지옥을 옮겨놓은 듯한 “악마들의 향연”, 그리스시대 “트로이의 엘레나”와 사랑을 나누는 장면 등 시공을 초월한 무대의 전환과 웅장한 음악은 19C 명작 오페라로 손꼽힌다.

인간의 욕망과 갈등, 욕망에 넘어가는 실수와 그 후회의 모습을 그리며 괴테의 이념(理念)을 잘 살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메피스토펠레’는 20일을 시작으로 22일, 23일 3일간 예술의 전당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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