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인터넷 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제휴해 급속히 발전하는 중국 검색시장에 진출한다.
알리바바는 MS와 연계해 ‘에타오’로 불리는 자사의 인터넷 검색사이트 시험판을 선보였다고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의 인터넷 검색시장은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시장규모는 46억2000만위안(약 7849억원)에 달해 전년 대비 45% 성장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애널리시스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바이두가 70%의 시장점유율로 검색시장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고 구글이 24.2%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알리바바의 전자 상거래 사이트인 타오바오는 중국 최대 전자 상거래 사이트로 회사는 올해 타오바오의 거래액이 전년의 2배에 달하는 4000억위안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타오바오의 시장점유율은 75%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알리바바의 검색시장 진출로 바이두에 대한 도전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했다.
마케팅 전략업체 울프 그룹의 데이비드 울프 최고경영자(CEO)는 “알리바바가 조만간 바이두의 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그러나 MS가 알리바바와 손잡으면서 바이두는 더욱 치열한 경쟁을 맞게 될 것이며 알리바바의 진출은 검색시장 전쟁의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알리바바가 MS와 손잡으면서 야후는 중국에서 더욱 혹독한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야후 차이나는 알리바바가 운영하고 있는데 검색시장 점유율이 지난 2005년의 21%에서 현재 1% 미만으로 급격히 떨어진 상태다.
야후가 알리바바의 에타오 프로젝트에 참여했는지는 불분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