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킹)공기업 방만경영 "어디까지"...주택자금 이자 年 2%에 불과

입력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LH, 임직원 1인당 9000만원까지 상환기간 없는 무이자 전세대출

- 한전, 규정 없는 휴가제도 운용...휴가보상금 106억원 과다 지급

- 석유公, 사내복지기금 편법 사용 지난해 1인당 577만원 복지카드 지급

- 수公, 4대강 사업에 대한 현안파악 핑계로 관광성 해외연수

#사례1 =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정책에 따라 수도권에 보유하고 있는 직원용 사택 587세대 가운데 257세대를 매각했다. 그러나 가스공사는 이렇게 마련된 278억7100만원의 매각대금에 21억8000만원을 보탠 약 300억원을 직원에게 연리 2%의 주택마련자금으로 대출해줬다. 부채 비율이 344%에 이르는 가스공사가 이 같은 성격의 자금을 직원들의 주택마련을 지원하는 데 사용한 것이다.

#사례2 = 최근 5년간 부채가 3배 이상 증가해 올해만 2400억원의 이자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석유공사가 사내복지기금을 편법적으로 사용해 지난해 한해에만 직원 1인당 577만원의 복지카드를 지급했다. 이는 복지카드 제도를 도입한 지난 2002년 대비 4배 가까이 늘어난 금액이며 2004년에 비해서는 2배 가까이 늘어난 금액이다. 또 지난해 설날과 추석 등에 직원들에게 1인당 176만원 어치의 상품권을 지급했으며 이는 직전해인 2008년의 52만원보다 3배 이상 추가 지급한 것이다.

#사례3 = LH는 임직원들에게 상환기간도 없는 무이자 전세대출을 1인당 9000만원(수도권 85㎡ 이하)까지 해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무이자 전세대출의 수혜를 받은 공사 임직원은 전체 7367명의 29%인 2123명에 이르렀으며 전체 대출금액은 무려 1783억원이나 됐다.

지난 4일부터 시작된 국정 감사에서 공기업의 방만 경영과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일부 공기업의 제 식구 챙기기와 예산 낭비는 수년 동안 국감에서 지적돼 왔지만 여전히 반복되고 있어 '상습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종혁 한나라당 의원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지난해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정책에 따라 수도권에 보유하고 있는 직원용 사택 587세대 가운데 257세대를 매각했으나 이렇게 마련된 278억7100만원의 매각대금에 21억8000만원을 보탠 약 300억원을 직원에게 연리 2%의 주택마련자금으로 대출한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부채 비율이 344%에 이르는 가스공사가 이 같은 성격의 자금을 직원들의 주택마련을 지원하는 데 사용한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김희철 민주당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LH는 임직원들에게 상환기간도 없는 무이자 전세대출을 1인당 9000만원(수도권 85㎡ 이하)까지 해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무이자 전세대출의 수혜를 받은 공사 임직원은 전체 7367명의 29%인 2123명에 이르렀으며, 전체 대출금액은 무려 1783억원이나 됐다. 특히 LH는 임직원에 대한 이 같은 혜택에도 불구하고 2009년 이후 122명의 직원이 전세 임차보증금을 부당으로 수령해 감사에 적발되기도 했다.

김 의원은 "LH가 국민에게 땅장사, 집장사가 아닌 국민들의 주거복지를 실현하는 공기업으로 다가가려면 그간 갖고 있던 기득권과 혜택을 다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진표 민주당 의원은 감사원의 '공공기관 선진화 추진실태' 감사를 분석한 결과 한국전력과 한전 계열사들은 2007년부터 올해 3월까지 직원들에게 퇴직금으로 268억원을 과다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전은 또 규정에 없는 휴가제도를 운용하면서 휴가보상금으로 106억원을 지급하는 등 총체적인 도덕적 해이를 보이고 있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경영 실적이 좋지 않은데 사원들에게 과도한 복지를 제공하는 것도 여전했다. 최근 5년간 부채가 3배 이상 증가해 올해만 2400억원의 이자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석유공사가 직원들에게는 각종 급여성 복지혜택을 늘이며 돈잔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환 한나라당 의원이 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사내복지기금을 편법적으로 사용해 지난해 한해에만 직원 1인당 577만원의 복지카드를 지급했다. 이는 복지카드 제도를 도입한 지난 2002년 대비 4배 가까이 늘어난 금액이며 2004년에 비해서는 2배 가까이 늘어난 금액이다.

또한 지난해 설날과 추석 등에 직원들에게 1인당 176만원 어치의 상품권을 지급했으며 이는 직전해인 2008년의 52만원보다 3배 이상 추가 지급한 것이다. 비슷한 기간 부채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긴축경영을 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직원들에 대한 복지혜택은 오히려 큰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김 의원은 "사내복지기금의 급여성 지급은 법으로도 금지돼 있고 감사원에서도 엄격히 규제하고 있지만 석유공사가 노조와의 협의를 이유로 이처럼 방만하게 운영하는 것은 심각한 도덕적 해이"라고 지적했다.

강기정 민주당 의원이 한국수자원공사에게 제출받은 '2009년도 국외단기 교육훈련 계획(안)'에 따르면, 2009년 11월 25일부터 12월 4일 사이에 50명의 수공직원들은 4대강 사업에 대한 현안파악 명목으로 유럽, 중국, 일본 등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정작 자격요건은 경영평가, 혁신우수 등 유공직원으로 해 정작 사업담당자인 경인운하 관계자는 1명도 가지 않았다. 특히 팀별 세부계획을 살펴보면 기관방문 뒤 이들은 에펠탑, 알프스 필라투스, 마리엔 베르그 시청과장 등 관광을 해 교육훈련이 목적이기보다는 관광성해외연수의 성격이 강했다.

강 의원은 "수공은 4대강 참여로 2013년에 부채비율이 7배 이상 높아져 재무건전성 악화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었다"면서 "하지만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관광성 외유를 갔다는 건 수공의 기강이 매우 헤이해진 탓"이라고 질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점유율 7%’ 삼성 파운드리…엔비디아·AMD 협력으로 반등 노린다
  • “반도체는 장비가 핵심”…명지대 반도체공학부 실습실 가보니 ‘현장’ 그 자체
  • 국중박 말고 ‘새중박’ 어때? 롯데칠성, ‘새로’ 출시 3년 맞아 Z세대 팬덤 공략[가보니]
  • 대전 안전공업 화재 실종자 모두 사망⋯사상자 74명
  • 주한미군→무술 챔피언→액션 스타…척 노리스, 생 마침표
  • 회식 후 귀갓길에 숨진 택배기사 산재 불인정…법원 “인과관계 인정 어려워”
  • "술잔 던졌나"…박나래, 전 매니저 갑질 의혹 재조사
  • SK하이닉스 “소부장 테스트베드에 8600억 투자”…내년 5월 가동 목표
  • 오늘의 상승종목

  • 03.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3,840,000
    • -1.71%
    • 이더리움
    • 3,145,000
    • -2.24%
    • 비트코인 캐시
    • 692,000
    • -2.6%
    • 리플
    • 2,128
    • -1.53%
    • 솔라나
    • 131,500
    • -2.23%
    • 에이다
    • 388
    • -2.76%
    • 트론
    • 469
    • +1.3%
    • 스텔라루멘
    • 245
    • -1.21%
    • 비트코인에스브이
    • 21,350
    • -2.38%
    • 체인링크
    • 13,350
    • -2.41%
    • 샌드박스
    • 118
    • -3.2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