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후보, 알고보니 직원에게 보낸 메일 엮어 책 발간

입력 2010-09-1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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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감사원장이 국무총리 후보자에 지명되면서 법원장 재직 기간 그가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엮어 만든 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광주지법의 소재지인 광주 동구 지산동 이름을 딴 '지산통신(芝山通信)'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2004년 1월부터 1년여간 김 후보자가 광주지법원장으로 재직하면서 내부 통신망을 통해 직원들에게 보낸 같은 이름의 이메일 73통을 모은 것이다.

김 후보자는 '불편한 법원장'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법원장으로 부임해오자 많은 사람이 '불편한 원장'이 왔다고 걱정하는 것 같다"며 "편안한 원장, 좋은 원장이 되려고 노력할 것이지만 불가피하다면 '불편한 원장'의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당시 퇴직한 조무제 대법관에 대해 그는 "언론에서 '청빈 법관', '딸깍발이'라는 말로 수식하며 이 시대의 사표로 칭송된 분"이라며 "보통 사람의 생각을 뛰어넘어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몸소 함으로써 사회를 감동시키고 법원의 위상을 높인 귀중한 예외인"이라고 존경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또 비 오는 날 초등학교 시절을 떠올리며 '봄비'라는 제목의 시들을 소개하는가 하면 광주비엔날레 감상평, 뉴욕 양키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간 월드시리즈 등 친숙한 소재로 자신의 단상을 직원들에게 전했다.

광주지법 법관상조회와 여직원회가 발간한 이 책은 1000여권이 팔려 수익금 전액이 불우이웃돕기에 쓰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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