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오전 11시, 양천구 목동 트라팰리스 앞. 부동산 세 곳이 나란히 늘어섰지만 두 곳은 닫혀 있었다. M공인중개사 사무소는 아침 10시 반 문을 열었지만 30분 동안 문의전화 한 통 없었다. 대표 홍모씨(65)는 “하루에 기껏해야 문의전화 2~3통이 전부”라며 “시장은 전혀 변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DTI 완화가 발표되고 3~4일간은 분위기를 묻는 문의가 조금 있었으나 그뿐, 실제 성사된 매매 계약은 단 한 건도 없다는 것.
목동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차갑다. 오후 3시까지도 문을 열지 않은 공인중개사 사무소가 5곳 중 1곳 꼴이었다. 2년 전쯤부터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며 큰 변동이 없고, 거래도 뚝 끊겼다. 국토해양부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에 등록된 2010년 아파트 매매 건수는 목동 전체를 통틀어 단 7건. 공인중개사 사무소마다 “임대료 내기도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D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급매물을 묻는 문의는 간간이 있지만 매물 자체가 없고, 가끔 나온 매물도 호가와 매수 희망 가격의 차이가 워낙 커 실제 거래로 이어지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시세를 논하는 것이 무의미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나마 있는 문의도 84.9591㎡ 이하의 소형 아파트 위주다. 그러다 보니 가격 하락세는 대형 평형에서 더욱 두드러지지만 사려는 사람은 없다. 샤론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142.1494㎡이상 평형에 대해서는 문의조차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전세가는 연초보다 1~2000만원 올랐다. 그러나 이는 계절적 요인일 뿐, 전·월세 시장도 침체돼 있기는 마찬가지다. 오피스텔과 전·월세 문의가 공인중개사 사무소마다 하루 1~3건 들어오는 정도다.
목동 공인중개사 사무소 직원은 “양도세·취득세를 내리고, 보유기간 제한과 1가구 2주택 등 규제를 대폭 풀지 않으면 목동 부동산 경기는 당분간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