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킹)8ㆍ29 부동산대책 이후, 분당은 매도ㆍ매수자 모두 동상이몽(同床異夢)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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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ㆍㆍ秋夕까지는 관망세

아파트 매매는 씨가 말랐다. 매도ㆍ매수자간의 생각 차이가 커서다. 분당은 당초 DTI 규제 완화의 최고 수혜 지역이라고 예상되던 곳 이다. DTI(총부채상환비율ㆍDebt-to-income ratio) 완화로 매도자는 주택가격 상승을 기대했다. 그러나 매수자는 주택 가격이 아직까지 떨어질 여지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공인중개사무소로 오는 문의전화는 "지금 아파트 가격에서 2000만 원 정도 떨어지면 사겠다." 는 내용이다. 윤미애(공인중개사ㆍ45세)씨는 "매수자의 말 대로는 매도자가 절대 팔지 않을 것" 이라며 매도ㆍ매수자의 극심한 시각차를 보여줬다. 변영균(공인중개사ㆍ55세)씨는 "추석까지는 관망세라며 DTI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일이 좀 걸릴 것" 이라고 말했다.

■DTI 완화로는 부족하다

"강남부터 풀어줘야 합니다. 그래야 분당, 일산도 떡 고물이라도 주워 먹죠." 분당에서 공인중개업을 하는 강해전(50세)씨는 분당에서 규제 완화보다 강남을 먼저 이야기 했다. 투기제한지역(강남ㆍ서초ㆍ송파), 이른바 버블 3인방의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유는 강남이 움직여야 부동산 경기가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는 것. DTI를 완화하고 심지어 LTV(주택담보대출비율ㆍLoan To Value) 완화 조치까지 취하더라도 강 씨는 "현재의 부동산 경기는 회복하기 어렵다." 고 말했다.

"정부의 DTI 완화 조치 발표만 있으면 뭐 합니까? 은행은 뒷짐 지고 바라보기만 하는데." 이철호(48세ㆍ공인중개사)씨는 정부정책에 동조하지 않는 은행들을 질타했다. 아무리 좋은 정부의 부동산 경기회복 정책이라도 은행이 도와주지 않으면 현장에서는 무용지물이라는 이야기다.

그러나 매수자의 심리적인 요인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결론은 매수심리 회복입니다." 김홍대(50세ㆍ공인중개사)씨는 "부동산 규제완화보다 전반적인 경기회복이 더 중요하다." 고 말했다. 김 씨는 "부동산 경기가 사는 것보다 경제 전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며 "경기가 불확실한 지금은 아파트 투자를 한다는 사람을 내가 말리고 있다." 고 한다.

■분당은 매도ㆍ매수자의 눈치싸움 중

공인중개사들이 하나같이 말하는 것은 매도ㆍ매수자의 생각차이다. 박경숙(45세ㆍ공인중개사)씨에 따르면 "갭(Gapㆍ생각차이)이 커질수록 부동산 경기회복도 늦어질 것" 이라고 한다. "매도자는 매물을 걷어 들이고 매수자는 연말에 떨어질까 봐 못산다." 는 이야기다.

DTI규제 완화 이후 급매물이 많이 사라진 만큼 매도ㆍ매수자의 눈치싸움은 더 격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공인중개사무소로 오는 문의전화가 급증한 것이 그 증거다. 추석 이후 주택 성수기를 맞이하면 이 같은 현상은 더 확실해질 것으로 보인다.

8ㆍ29 대책 이후 열흘 뒤 본지는 분당지역 공인중개사무소 30여 곳을 방문했다. 세달 째 아파트 매매가 올 스톱된 곳이 절반을 넘었다. 공인중개사무소는 개점휴업 상태였다. 문을 걸어 잠그고 잠을 청하는 곳도, 손님이 없어 내내 컴퓨터 화면만 바라보는 곳도 있었다. "거래가 없다보니 수수료 수입이 줄어들고 사무소 월세도 내기 어렵다." 고 그들은 말해왔다. 심지어 부동산거래가 활발한 분당지역임에 불구하고 최근 사무소 폐업한 곳이 두 곳이나 있었다. 한 사무소는 거래실종으로 직원이 3개월 전에 그만둬야하는 사태를 맞기도 했다. DTI 완화 조치를 두고 하나같이 부족한 정책이라고 입을 모으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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