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속 싸움이 현실로?

입력 2010-09-1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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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한 게임 윤리의식 고취 필요

온라인 게임 속 싸움이 현실에서 테러와 폭행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빈번해 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3일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온라인 게임 도중 욕을 했다는 이유로 상대방의 접속을 차단하기 위해 디도스 공격용 프로그램으로 게임 사이트 서비스를 중단시킨 김모(16)군 등 2명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또 지난 10일 엔씨소프트 ‘리니지’ 게임을 하던 사람을 실제로 찾아가 폭력을 휘두르는 ‘현피’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현피’란 ‘현실 피케이(PK, Player Killing)의 줄임말로 온라인 상에서 일어난 싸움이 실생활로 옮겨지는 것을 말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리니지 게임을 하던 도중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목포 PC방에 있던 게이머 8명이 대구의 한 PC방으로 찾아가 상대 게이머 5명을 5분 가량 폭행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은 아프리카TV BJ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온라인 게임이 게임 자체로 그치지 않고 사기사건, 폭력사건으로 이어지는 등 윤리의식 실종으로 인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온라인 게임이 이처럼 현실공간에서 실제 범죄로 이어지는 것은 게이머가 게임 안에서 남보다 좋은 아이템을 얻어야 높은 위치에 오를 수 있는 온라인 게임의 특성에다 익명성이 가미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최근에는 ‘회원 실명제’가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실명제를 할 경우 회원 감소가 불 보듯 뻔해 게임 업체들이 결정을 내리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 게임의 부작용이 게임 자체의 폭력성이나 잔인성 때문이 아니라 게임 중 일어나는 채팅 등 게이머들 간의 상호작용에 따른 것이어서 실질적으로 사전에 막을 방법이 없다”며 “건전한 게임 윤리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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