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 오른 M&A시장] 포스코 외면한 대우조선, 매각 장기화

입력 2010-09-0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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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매각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민유성 산업은행장이 '하반기 재매각 추진' 방침을 밝혔지만 유력한 인수후보였던 포스코가 "인수 계획이 없다"고 재차 못 박으면서 사실상 연내 매각 추진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지난달 30일 캠코와 대우인터내셔널 지배지분에 대한 주식매매계약을 맺는 자리에서 대우조선해양 인수 의사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인수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이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논의는 한참 지나서야 가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유력 인수후보중 하나였던 포스코의 이같은 반응에 대해 업계에서는 당분간 대우조선해양의 매각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하고 바로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하다가 포기한 이후 재매각 시점에 대해 관심을 끌고 있지만 잠정적 인수후보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어 장기표류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동안 유력한 인수후보로 언급됐던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을 3조4600억원에 인수하면서 재무적 부담이 커진 상태다.

포스코와 함께 인수후보로 언급됐던 현대중공업도 최근 2조5000억원 가량을 투자해 현대오일뱅크를 인수하면서 자금에 여유가 없는 상태다.

이외에도 2008년 인수전 당시 인수에 참여했던 한화그룹, GS그룹 등도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대우조선해양이 비자금 비리 의혹에 휩싸이면서 당분간 내우외환에 시달릴 것이란 전망도 매각 장기화 전망에 일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M&A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수주행진을 이어가면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아직 세계 조선업황이 살아나지 않은데다 비자금 비리 의혹까지 겹치면서 M&A 추진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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