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분양 예정단지 40%...분양시기 갈팡질팡

입력 2010-08-2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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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남아있는 수도권 분양 예정 단지 10채 중 4채가 분양시기를 두고 고심 중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3일 현재 조사된 수도권 분양 예정 물량(주상복합 포함)은 9만5399가구다. 이중 분양시기를 확실히 정하지 못하고 ‘하반기 중’이라고 계획된 물량만 3만6594가구로 전체의 38.4%를 차지한다.

인천의 경우 분양계획 1만2374가구 중 절반이 넘는 6445가구(52.1%)가 분양시기를 못 정했다. 특히 인천 송도국제도시, 영종하늘도시 등 경제자유구역 물량이 높은 비중(78.4%)을 차지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올해 새로 부임한 인천시장이 기존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 사업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사태추이를 관망하면서 사업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영종하늘도시의 경우 적체된 미분양이 많은데다 수요까지 적어 신규 사업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경기는 7만3768가구가 분양 예정이며 이중 2만7253가구(36.9%)가 구체적인 분양시기를 놓고 조율중이다.

경기에서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은 용인시다. 연내 용인시에 계획된 분양물량 1만1098가구 중 53.3%(5916가구)가 분양시기를 하반기로만 예정하고 있다. 적체 미분양 가구수(경기 지역 중 최다)도 많은데다 용인시가 장기간 시세하락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떨어진 것을 걱정해 좀처럼 분양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김포시 역시 분양계획(1만3404가구)의 37.3%인 4997가구가 분양시기를 놓고 저울질중이다. 수요대비 공급과잉으로 미분양이 많이 남아있는 상태로 분양이 쉽지 않은 상황.

한편 서울 분양계획 물량은 9257가구로 이중 2896가구(31.3%)가 정확한 분양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들 물량은 동대문구, 성동구 지역 내 재개발, 재건축 단지가 대부분이다. 재건축 특성상 조합과 시공사간의 의견조율이 길어지면서 분양계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소장은 “최근 분양시장 여건으로 보아 연내 분양계획 물량은 내년으로 사업이 연기되거나 아예 사업자체가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로 인한 수급 불균형은 향후 주택시장을 더욱 불안하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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