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검색’ 1등자리 놓고 ‘혈전’

입력 2010-08-05 10:00 수정 2010-08-0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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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ㆍ다음ㆍSK컴즈', 하반기 모바일 서비스 강화

▲다음의 모바일 검색 화면
“1등이 너무 오래가면 판이 재미가 없어진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모바일 검색분야를 선점해 새로운 문화 트렌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웹 검색 점유율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NHN을 겨냥한 것으로 하반기 포털 시장에 독제 체제가 무너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인터넷 시장이 새로운 ‘파이’로 급부상하면서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빅3’ 포털들이 잇따라 스마트폰용 서비스를 출시하며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는 것은 다음이다. 다음은 모바일 시장 형성 초창기부터 다양한 스마트폰용 서비스를 선보여 시장 개척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현재 다음은 음성검색, 바코드검색을 서비스하고 있지만 올해 안에 허밍검색과 사물검색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밍검색은 노래의 멜로디를 흥얼거리면 그에 맞는 음악을 검색해주는 서비스이며 사물검색은 ‘구글 고글스’와 같이 기본 정보가 전혀 없이도 사물 기반으로 관련 정보 검색이 가능해지는 서비스다.

다음이 이런 부가적인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모바일 검색’을 늘리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마이크와 카메라, GPS 위치정보 등 스마트폰의 다양한 센서들이 PC가 하지 못했던 것을 편리하게 도와주지만 결국 기업이 움직이려면 수익이 창출되는 ‘비즈니스 모델’이 나와야 하고 그것의 해답은 결국 ‘검색’에 있기 때문이다.

김지현 다음 모바일SU 본부장은 “음성검색을 서비스하고 ‘갤럭시S’가 출시된 이후 모바일 검색 쿼리가 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다음이 분기 사상 처음으로 매출 800억원을 돌파하며 3분기 연속 두 자리 수 성장세를 보인 것도 차별화된 검색 서비스가 쿼리 증가로 이어져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다음은 향후 ‘모바일 웹 브라우저’에 60% 이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 밝혔다. 모바일은 웹에 비해 사용자의 이동이 더 빈번하기 때문에 검색 결과물, 즉 출력에 대해 신경을 쓰겠다는 것.

김 본부장은 “모바일 웹과 9개의 애플리케이션이 다음의 모바일 검색을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구조를 가지고 갈 것”이라며 9개의 앱 중 모바일 다음, 마이피플, TV팟, 지도를 핵심 앱으로 꼽았다.

한편 다음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NHN 역시 향후 모바일 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신호탄으로 3분기에 ‘음성검색’을 내놓는다.

NHN 관계자는 “음성인식 기술개발은 이미 끝냈고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이 검색방식이 아니라 검색결과이기 때문에 음성검색, 동영상검색 등을 모바일에 최적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음의 모바일 선제 대응에 대해 ‘전략의 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실 모바일 투입 인력도 다음보다 훨씬 많다”며 “누가 먼저 하는지 보다 누가 더 많은 만족을 주는 지를 지켜봐 달라”고 선도업체로서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포털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 역시 ‘시멘틱 검색’으로 경쟁업체들과 차별화했던 전략을 모바일 쪽에 그대로 적용할 방침이다.

SK컴즈는 2분기 매출 605억원, 영업이익 52억원을 올려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며 3분기에는 네이트온 통합커뮤니케이터, ‘개방성’을 추구한 넥스트 싸이월드를 비롯,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성장을 견인할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최근 새로운 ‘개방형’ 홈페이지로 재탄생해 화려한 재기를 꿈꾸는 야후 역시 모바일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하반기에 런칭할 예정이어서 포털들의 ‘모바일 시장’ 자리싸움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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