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스포츠 용품 업체 아디다스가 남아공 월드컵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남아공 월드컵 특수로 막대한 매출을 올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디다스는 지난 2분기 1억2600유로(약 19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900만유로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매출은 19% 증가해 29억2000만유로를 기록했다.
아디다스의 매출은 특히 유로존 이외 지역에서 크게 늘었다. 유로화 약세로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유로화 약세로 인한 매출 증가 효과는 11%에 달했다.
특히 아디다스의 핵심시장 중 하나인 러시아에서 루블화에 대해 유로화가 큰 폭 하락한 것이 매출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디다스가 유니폼을 제작한 팀의 선전도 매출 증가에 한 몫 했다. 아디다스 유니폼을 입은 스페인은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고 자국 독일은 4강, 아르헨티나 8강, 일본은 16강에 진출하는 등 ‘아디다스 팀’들이 선전한 것이다.
이는 아디다스의 2분기 축구상품 판매가 60% 증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허버트 하이너 아디다스 최고경영자(CE0)는 “지난 1분기 흑자 전환과 재정 강화로 2분기의 공격적인 투자와 판매 가속화를 이룰 수 있었다”며 “이는 다음해의 성장세를 위한 중요한 촉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