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로 미래를 설계하자][6-2]"부자되려면 제대로 벌고 제대로 쓰는 법 배워라”

입력 2010-08-06 08:11 수정 2010-08-1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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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철 교수, “습관화된 근검절약, 발빠른 정보력 등 배워야”

▲한동철 서울여대 경영학과 교수
금융위기로 불확실성이 화두로 제기되면서 부자들의 자산관리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자학 전도사 한동철 서울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부자의 기준을 현금 10억원을 포함한 5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분석했다. 물가 상승으로 인해 10억원 이상 자산가들이 증가했기 때문에 50억원 정도의 자산이 있어야 부자라는 것이다.

한 교수는 부자의 특성을 근검절약이 습관화됐다는 점, 정보력이 빨라 남보다 빨리 움직인다는 점을 들었다.

특히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절약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돈을 절약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 교수는 최근 류시문 한맥도시개발 회장을 만난 일화를 소개했다. 류 회장은 장애인이면서도 아너소사이어티 2억원, 장애인단체 3천만원등의 기부를 통해 잘 알려진 바 있다.

“얼마전 류시문 한맥도시개발 회장을 만났습니다. 기부를 많이 한 공적을 인정받아 국회에 상을 받으러 갔는데 몇억원씩 기부하시는 분이 양복이 너무 허름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양복을 하나 마련해야겠다고 맘먹고 구입한 것이 27만원짜리 양복이었다고 하더군요.”

어릴 때부터 농촌에서 자라 근검절약이 몸에 밴 그는 60세가 넘은 지금도 그 눈높이에 맞춰져 있는 것. 절약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절약하고 남은 것은 기부하는 것이 삶의 철학인 셈이다.

그는 또 “어느 부자는 80세가 넘으신 분인데 자기 소유로 5개 이상 사업체를 가지고 있었다”면서 “그런데 롯데백화점 전단지를 잘게 잘라 그 뒤쪽에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곳에서도 절약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부자들의 특성이라는 분석이다.

한 교수는 부자들의 또 다른 특징으로 정보가 빠르고 행동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최근 강남주부들이 자발적으로 국민연금에 가입했다는 것이 기사화된 적이 있다”며 “이처럼 그들은 정보력이 빨라 남보다 먼저 알고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국민의 70%가 부자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는 부자들이 탈세 등 불법적으로 재산을 증식한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국내에서 정직하게 돈을 벌기란 쉽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그가 만난 부자들 중에는 고등학교 밖에 못나온 것에 대한 콤플렉스로 백화점에서 여직원들에게 인격모독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또 창문 유리값으로만 5억원을 들이는 부자도 있다고 전했다. 외부와 기온을 차단해 겨울에도 집에서 반팔을 입고 다니기 위해서 창문을 개조했다는 것이다.

한 교수는 서민들 중에는 집값 5억이 안되는 사람들도 많은데 상식적으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반면에 자신과 전혀 상관없는 곳에다 기부를 하면서 티내지 않게 봉사하던 부자들도 있다”면서 “부자에 대한 선입견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한 교수는 현재 ‘부자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누구나 부자가 되기를 원하고 올바른 부자가 많아져야 사회가 건강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 교수는 “부자학연구학회에서는 일반 신청자와 부자학회원들 중 추천을 받아 매년 5~10명씩 10년간 100명의 부자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라며 “금융계, 경영학계, 부자, 종교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링을 접목시켰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그러나 그냥 돈만 많은 부자가 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사회공헌을 통해 기부를 하는 부자가 돼야하는 것이 전제조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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