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2일(현지시간) 미국 및 유럽 기업들의 실적호전과 경제지표의 개선으로 일제히 급등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08.44포인트(1.99%) 상승한 1만674.3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66포인트(1.80%) 오른 2295.36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25.86으로 24.26포인트(2.20%) 올랐다.
이날 뉴욕증시는 지난 6월 건설지출의 예상 밖 증가와 지난달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예상치를 웃돈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미 최대 민간의료보험업체 휴매나와 유럽 최대 은행 HSBC 및 프랑스 최대 은행 BNP파리바의 실적이 시장 전망을 웃돈 것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지난 1일 발표된 중국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PMI) 지수는 둔화세를 보였지만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 완화 기대가 커져 증시에 힘을 보탰다.
미 상무부는 이날 지난 6월 건설지출이 전월 대비 0.1% 증가한 연율 836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은 0.5% 감소였다.
지난 5월 건설지출은 종전의 전월 대비 0.2% 감소에서 1% 감소로 수정했다.
미 공급관리자협회가 발표한 지난달 제조업 지수는 전월의 56.2에서 떨어진 55.5로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전문가 예상치인 54.5를 웃돌고 경기 확장세의 기준인 50을 넘었다는 것에 주목했다.
휴매나는 지난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3억4010만달러(주당 2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은 주당 1.67달러 순익이었다.
HSBC는 악성대출 대손충담금의 급감으로 지난 2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량 늘었다고 발표했고 BNP파리바의 2분기 순익도 전년에 비해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은 이날 “미국은 완전한 회복세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길을 가야 한다”면서 “경제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가계와 기업의 수요증가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임금상승이 향후 9개월간 가계지출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휴매나가 3.64% 급등했다.
유럽 은행들의 실적 개선에 은행주도 강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2.85%, JP모건이 3.38% 각각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