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통신사, 이전투구 기자간담회

입력 2010-07-2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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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이라는 이름을 붙이려면 확실하게 제한 자체를 두지 않아야..."

KT 표현명 개인고객부문사장이 2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무선데이터 통신 중장기 전략에 대해 발표한 자리에서 SK텔레콤의 무제한 데이터요금제 관련 입장을 밝히며 한 이야기다.

지난 14일 SK텔레콤 정만원 사장이 무제한 데이터요금제 출시를 발표하며 이동통신업계에 파장을 일으켰다.

특히 데이터 통신망을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이용자 사이에서 이번 SK텔레콤의 요금제 발표는 '반갑다'라고 소리칠만큼 희소식임에 분명하다.

반면 이 소식을 접한 경쟁사인 KT와 LG U+는 이에 대해 어떤 정책을 내놔야할지 고심했을 것이다.

그간 이에 대한 질문을 많이 들어왔던 탓인지 표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도 기자들이 SK텔레콤의 무제한 데이터요금제에 대한 KT의 입장을 묻자 막힘없이 대답했다.

"무제한이라는 이름을 붙이려면 확실하게 제한 자체를 두지 않아야 하는데 경쟁사(SK텔레콤)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과연 주문형비디오(VOD), 주문형음악(MOD) 이용 등을 맘대로 쓸 수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 KT는 확실하게 무제한을 할 수 있다고 판단될 때 고객들에게 무제한 데이터요금제를 선뵐 수 있을 것이다"

이는 SK텔레콤이 무제한 데이터요금제를 출시하면서 망 부하가 생길 경우 하루 최대 데이터사용량을 70~200MB의 용량으로 제한하고 VOD, MOD 다운로드 및 스트리밍 등 일부 서비스 제한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그러나 이날 표 사장의 이 발언은 간담회의 주 내용이었던 KT의 무선데이터 통신 중장기 전략이라는 주제를 뒤로 밀리게 하고 말았다.

공식 기자간담회 발표현장에서 한 대기업 간부로서 약간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어찌보면 이 발언을 통해 이날 기자간담회가 결국 경쟁사의 연이은 무선 데이터 정책발표의 견제를 위해 마련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지막엔 이날 간담회 주제의 무게가 옮겨가는 시점이었다.

물론 이런 이야기를 통해 경쟁사간의 경쟁이 일어나고 그 가운데 고객을 위해 더 나은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다면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경쟁사간의 물고 뜯기는 싸움속에서 남는 것은 없다면 업계간 허무한 소비전만 될 뿐이다.

앞으로 기업들은 이러한 네거티브 전략을 통한 경쟁사와의 비교전략보다는 고객의 편의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을 통해 자사의 특화전략을 개발ㆍ홍보할 때 고객들이 보다 기업의 신뢰와 믿음을 가질 것이다.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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