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분양, 침체기 이겨내나...비수기에도 물량 ‘풍성’

입력 2010-07-22 14:18 수정 2010-07-2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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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감소, 가격하락에 정책 불확실성 더해져 분양연기 사업장 늘수도

분양시장 비수기로 통하는 8월에 때 아닌 많은 공급량이 나오면서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전화점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8월에 전국 21곳 사업장에서 총 1만6194가구 중 1만190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이 같은 일반분양 물량은 2008년 8월(5867가구)과 지난해 8월(2810가구)에 비해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지난달 예정물량인 9865가구와 비교해도 소폭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 일반분양 예정 물량은 서울이 6곳 1831가구, 경기·인천 10곳 4648가구, 지방 5곳 3711가구이다. 특히 서울에서 공급될 왕십리뉴타운1‧2구역 1105가구와 용산구 주상복합 559가구가 8월 분양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실 윤지해 연구원은 “많은 분양 물량에도 불구하고 정부정책의 불확실성, 입주지연, 금융거래 위축 등 부동산시장에 산적한 악재들로 인해 분양시기가 연기되는 사업장도 다수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윤 연구원은 “사업장 간 양극화 문제도 당분간 지속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 서울 - 왕십리뉴타운 ‘주목’ = 서울은 6개 사업장에서 총6478가구 중 1831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6개 사업장 중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이 3곳, 왕십리뉴타운 1‧2구역 2곳, 용산 주상복합아파트 1곳 등이 예정됐다.

윤 연구원은 “분양이 지연됐던 왕십리뉴타운 1‧2구역의 경우 대기수요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림산업 등 건설사 4곳은 성동구 왕십리뉴타운1‧2구역에서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전용면적 55~157㎡ 총2838가구 중 1105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왕십리뉴타운은 하왕십리동 일대 337,200㎡에 개발될 예정으로,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과 신당역이 인접하고, 난계로, 마장로, 무학로, 왕십리길이 뉴타운을 통과하며 북쪽으로 청계천이 흐른다. 청계천과 연계된 직‧주 근접의 도심형 커뮤니티를 목표로 최고 28층의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서며, 인근 동대문운동장 공원화사업이 진행 중이고, 왕십리 민자역사개발(완료), 분당선(2011년 개통예정)등 각종 호재가 많다.

삼성물산은 서초구 반포동 30-2번지 삼호가든1‧2차 재건축사업장에서 ‘래미안’을 공급한다. 총1119가구 중 23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9호선 사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올림픽대로, 경부고속도로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인근의 신세계백화점, 뉴코아아울렛, 서리풀공원, 강남성모병원, 서울지방법원, 국립중앙도서관 등을 이용할 수 있고 서원초, 원촌초, 원촌중, 반포고, 카톨릭대 등의 교육시설도 인접해 있다.

동아건설은 용산구 원효로1가 41-1번지에서 ‘더 프라임’ 주상복합아파트의 공급에 나선다. 주거3개동 총559가구로 구성되며, 업무 1개동 포함 총 4개동이다. 지하철1호선 남영역과 4‧6호선 환승역인 삼각지역 역세권이며, 용산지역 개발호재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3.3㎡당 평균 2200만 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 경기ㆍ인천 - 삼송지구‧김포한강신도시 ‘타운하우스’ 관심 = 경기‧인천지역은 10개 사업장에서 총4802가구 중 4648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윤 연구원은 “시장을 이끌만한 주도사업장이 없는 가운데, 고양 삼송지구와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공급될 타운하우스가 판교신도시 타운하우스처럼 인기를 끌 수 있을지 청약결과가 주목된다”며 “올해 들어 공급이 크게 줄어든 용인지역의 신규분양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동문건설은 경기 고양시 삼송택지지구 B1블록에서 ‘굿모닝힐’ 타운하우스의 공급에 나선다. 전용면적 95㎡ 총200가구로 구성된다. 삼송지구는 서울과 가깝고 지하철 3호선 2개역(기존 삼송역, 신설 원흥역 예정)이 지구 내에 위치하기 때문에 입지여건과 교통이 좋다. 또한 인근 은평뉴타운과 지축지구, 원흥 보금자리주택 등의 개발로 주거환경 개선이 기대된다.

일성건설은 경기 김포시 한강신도시 Bc10블록에서 ‘일성트루엘’ 타운하우스의 공급에 나선다. 전용면적 111~171㎡ 총168가구로 구성된다. 김포한강신도시는 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과 환승되는 경전철이 2013년 개통될 예정이고, 한강변을 따라 김포고속화도로(고촌~운양IC, 11.0km) 신설 및 올림픽대로 일부구간(1.6km)도 현행 6차선에서 8차선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서해종합건설은 경기 용인시 기흥구 중동 651번지에서 ‘서해그랑블’의 공급에 나선다. 전용면적 84~116㎡ 총236가구로 구성된다. 인근에 동백지구가 위치해 있어 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2010년 하반기 개통 예정인 용인경전철 어정역도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한 생활이 예상된다.

동부건설은 인천 계양구 귤현동 306-1번지에서 ‘센트레빌’의 공급에 나선다. 전용면적 84~144㎡ 총1425가구로 구성된다. 인천지하철 1호선 귤현역의 도보이용이 가능하며,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교차하는 노오지분기점이 가깝고, 인근에 귤현초교와 계양중학교가 위치한다.

◇ 지방 - ‘간헐적인 공급’ 지속 = 지방은 5개 사업장에서 총4914가구 중 371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윤 연구원은 “간헐적인 공급이 지속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전국의 미분양주택 상당수가 지방에 몰려있는 상황이므로 분위기가 쉽게 살아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수요 차원의 접근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삼호는 전북 익산시 모현동 194-4번지 모현주공 재건축사업장에서 ‘e편한세상’의 공급에 나선다. 전용면적 59~140㎡ 총1,581가구 중 378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대규모 재건축 단지로 주변에 아파트단지가 많아 교육과 편의시설은 잘 갖춰진 편이다. 전북대학교가 가까우며, 인근으로 KTX 정차역 익산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다.

한라건설은 충북 청주시 용정지구 도시개발사업 1,2블록에서 ‘한라비발디’의 공급에 나선다. 전용면적 85~122㎡ 총1400가구로 구성된다. 용정지구는 사업지 주변으로 녹지공간이 조성돼 주거환경이 쾌적하며 동주초, 금천중, 금천고 등 다수의 교육시설이 위치한다.

윤 연구원은 “전국 분양시장이 기존주택의 가격하락과 거래감소로 동반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약세국면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실수요자라면 장기적인 안목으로 청약전략을 세우고 시장이 변화하는 추이를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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