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TV, ‘스마트 리모컨’ 부른다

입력 2010-07-21 14:48 수정 2010-07-2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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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TV 효율성 높이기 위해 각 업체 리모컨 개발 분주

▲삼성전자가 지난 4월에 출시한 입체영상(3D) TV 9000 시리즈의 리모컨인 스마트 컨트롤.(삼성전자)
스마트TV의 출시가 이어지면서 이에 걸맞은 리모컨 개발에 각 업체들이 열을 올리고 있다. 스마트TV의 사용자 친화성과 이용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영화감상부터 인터넷 이용, 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 게임, 교육 콘텐츠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스마트TV의 능력을 소화해 줄 리모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입력 장치가 없다면 전자기기의 효율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스마트TV를 빛 좋은 개살구로 만들지 않기 위해 삼성, 인텔, 구글 등 관련 사업에 진출한 업체들이 ‘스마트 리모컨’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와 같은 리모컨 개발 움직임은 불과 2년 전 미국의 정보통신 연구소 ‘가트너’ 등에서 리모컨, 마우스 등을 미래에 사라질 제품으로 뽑은 것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연구소는 접촉 및 동작 인식 기술의 발달 등의 이유로 이들 제품이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시장에 스마트TV를 내놓은 삼성전자는 스마트TV용 리모컨을 자체 개발 중이다. 현재 스마트TV에서 이용하는 리모컨은 이전 TV에서 사용하던 버튼입력식과 차이가 없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한층 진화한 리모컨을 선보일 예정이다. 터치식 액정표시장치(LCD)를 포함해 별도의 TV 시청이 가능한 방식,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해 인터넷 이용이 가능한 리모컨 등 스마트폰에 버금가는 기능을 추가한 리모컨 개발을 위해 다양한 방안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개발 중인 스마트TV용 리모컨이 스마트폰처럼 생겨서 별도로 TV도 볼 수 있을지 등은 내년도 라인업이 나와봐야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며 “이미 나와있는 것을 진화시키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도 스마트 리모컨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부품업체인 인텔이 완제품 개발에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업계에서는 산업이 점차 분야를 뛰어넘어 융합되고 있기 때문에 인텔이 장치 산업에도 진출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한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복수의 외신보도에 따르면 인텔은 사용자 인식 리모컨을 개발 중이다. 스마트TV는 컴퓨터에 견줄 만큼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기에 소비자가 선호하는 사용자 패턴이 존재하게 된다. 인텔은 사용자가 리모컨을 붙잡는 것만으로 그 패턴을 인식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인텔의 디지털 홈 그룹 연구원 마리아노 필립은 “TV가 지능화 되면서 소비자는 자신이 선호하는 애플리케이션, 영화, 음악 등의 배경을 가지게 된다”며 “리모컨은 이러한 사용자의 경험을 인식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소니와 손을 잡고 올 하반기에 스마트TV를 내놓을 예정인 구글은 스마트 리모컨 개발에 타 업체만큼 많은 투자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TV의 컴퓨터화에 부정적인 것과 달리 구글TV는 브라우징이 가능하게 하는 등 PC와 비슷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입력 장치는 기존의 키보드와 마우스를 연결해서 사용하게 될 전망이다.

물론 이와 같은 리모컨 개발에는 업계의 딜레마도 있다. 리모컨을 어느 수준까지 진보시켜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이 그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리모컨이 태블릿PC나 스마트폰처럼 발전시키는 것에 대해 역할 중복 등의 이유로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며 “리모컨은 그 자체의 기능을 보유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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