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위안화 거래가 대폭 확대되면서 위안화의 국제화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홍콩의 중앙은행 격인 홍콩금융관리국(HKMA)과 중국 인민은행이 기업의 위안화 거래 한도를 폐지하는 등 위안화 거래 확대를 골자로 하는 위안화 결제 개정안에 합의했다고 20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사이트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개인과 기업은 홍콩 은행을 통한 위안화 결제나 송금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HKMA의 노먼 챈 총재는 “새로운 개정안에 따라 홍콩에서 위안화 계좌를 자유롭게 개설할 수 있고 위안화 표시 금융상품이 전면 허용된다”면서 “더 많은 위안화 표시 금융상품이 도입돼 홍콩의 위안화 비즈니스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HKMA와 인민은행의 개정안 합의 후 홍콩의 HSBC은행과 스탠더드차타드는 일제히 위안화 표시 금융상품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홍콩의 위안화 예금은 지난 5월에 847억위안(약 15조1800억원)을 기록해 전월에 비해 4.7% 늘어났다.
도이체방크의 소피아 리 애널리스트는 “홍콩의 위안화 예금 및 차환이 늘어나 위안화 비즈니스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홍콩 은행들이 위안화 거래의 증가에 따른 환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소피아 리는 “단기적으로 대부분의 차환이 홍콩달러에서 위안화로 흐름이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는 은행의 위안화 부족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