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휴대전화기 제조업체 모토로라가 무선네트워크 사업을 노키아지멘스에 13억달러에 매각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현지시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모토로라와 노키아지멘스간 매각 협상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며 이르면 이날 공표될 예정이다. 최종 매각가는 13억~14억달러가 될 전망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제니퍼 에릭슨 모토로라 대변인은 이에 대한 언급을 거절했으며 노키아지멘스 대변인도 즉답을 피했다.
핀란드 노키아와 독일 지멘스의 합작사인 노키아지멘스는 세계 최대 무선 통신장비 업체 에릭슨, 급성장 중인 경쟁사 중국의 화웨이테크놀로지 등과 현재 북미 사업 부문 확장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앞서 노키아지멘스는 지난해 캐나다의 통신 장비 제조업체인 노텔네트웍스의 자산 매각을 두 차례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노키아지멘스는 에릭슨과 화웨이 등과의 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원 감축에 나서기도 했다.
라지브 수리 노키아지멘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구조조정을 시행하는 동시에 인수와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넓힐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휴대폰 제조업과 네트워크 설비 두 부문으로 사업이 분리된 모토로라는 최근 휴대폰 사업 영향력이 약화되면서 네트워크 사업을 매각하고 핵심 사업인 휴대폰과 셋톱박스를 합쳐 분사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