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의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손보사의 부동산PF 대출은 총자산의 1.1%에 불과하지만 연체율이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19일 손보사의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이 3월 11.1%로 지난해 3월 6.39%에서 4.71%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5월 연체율은 9.7%로 3월보다 1.4%포인트 줄었지만 증가추세는 변함없다고 덧붙였다.
손보사의 손해율도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부문에서 크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사의 5월말 장기보험 경과손해율은 77.6~88.1%로 대부분 전년동기보다 상승했으며 자동차보험도 같은 기간 76%로 예정손해율인 72%보다 4%나 높은 수준이었다.
금감원은 이같은 PF대출 연체율과 손해율 증가추세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판단해 금융시장 및 손보사별 취약부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과거와 같은 금융위기 상황이 도래해도 각 손보사들이 충분히 대처해나갈 수 있도록 선제적인 감독 노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하지만 금감원은 손보사들의 자산부실율은 3월말 0.70%를 나타내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3%포인트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대출채권 연체율도 2.06%로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손해율이 크게 악화됨에 따라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적자가 발생했지만 투자환경이 개선되고 각 손보사들의 자본확충 제고 노력에 따라 당기순이익과 지급여력비율 등 경영지표가 호전됐다고 평가했다.
3월말 손보사의 지급여력비율은 302.5%로 금융위기였던 2008년보다 상당히 개선됐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주가상승 등에 따른 손보업계의 꾸준한 이익시현과 자본확충 노력에 따라 지급여력금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손보사의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1조5414억원으로 전년도(1조3107억원)보다 17.6%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