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수입↓', 금융위기 '수출↓'

입력 2010-07-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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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vs 금융위기 수출입 구조 차이점 분석

지난 외환위기때는 국내 경기 불황으로 인해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금융위기에는 국제적인 충격으로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외환위기시 경기와 수입이 긴밀한 동행성(상관계수=0.87)을 보였고 금융위기시에는 수출과 높은 동행성(상관계수=0.65)을 보였다고 밝혔다.

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는 대내외의 악재가 무역구조에 큰 영향을 미쳤고 회복과정에서도 두 차례 경제위기의 특성에 따라 상이한 수출입 및 무역수지 변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외환위기시에는 한국 경제보다 상대적으로 세계경제 상황이 양호해 수출은 전년비 2.8%증가로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수입은 국내경기의 불황으로 인해 35.5% 감소했다. 소비재 부문은 무려 41.2% 감소해 당시 소비위축이 상당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불황 시기에는 세계경제의 동반침체로 수출이 13.9%로 크게 하락했고 수입도 25.8%로 비교적 크게 감소했다. 국내 경기침체와 더불어 세계수요 감소로 인한 유가와 원자재가격 하락이 주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두 경제위기를 겪은 후에는 사상 최고의 무역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도에는 390억달러 흑자를 냈고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도에는 404억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두 시기 모두 위기 후 수출 보다 수입 감소율이 증가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외환위기 후에는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해 불황형흑자 구조를 보였고 금융위기 후에는 중국을 중심으로 주력 상품 수출증가와 유가 감소로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수출 구조에 있어서도 두 시기는 차이를 보였다. 외환위기 직후의 수출시장은 선진국 중심이었던 반면에 금융위기 때는 중국ㆍ동남아 등 개도국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됐다. 최대 수출대상국도 미국에서 중국으로 변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국 수출비중은 7.0%에서 23.9%로 16.9p 증가해 대중 수출이 10년전 외환위기보다 빠르게 경기를 회복한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반대로 미국 수출비중은 17.2%에서 10.4%로 6.8p 감소했다.

수출품목부문은 외환위기때는 전통 중공업ㆍ경공업 중심이었으나 금융위기에는 첨단ㆍ장치산업 중심의 수출이 증가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번 분석으로 향후 유사한 경제위기 발생시 위기발생 원인에 따라 수출ㆍ수입 변동과 회복시점 을 예측하는 참고 지표로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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