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CEO 해외시장 개척 "바쁘다 바빠"

입력 2010-07-15 13:42 수정 2010-07-1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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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파트너 방문 · 해외 공장 점검 등 여름휴가 없이 강행군

찌는 듯한 더위에도 국내 주요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해외 곳곳에서 사업 현안을 챙기며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EO들은 하반기를 맞아 해외를 돌며 마케팅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박용만 ㈜두산 회장은 이날 개막하는 '디 오픈' 챔피언십에 참석하기 위해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류스를 방문했다.

'디 오픈' 챔피언십에 국내 최초 공식후원사로 나선 두산은 스포츠마케칭으로 '글로벌 두산' 알리기에 적극 나선다는 구상이다.

특히 올해 초 미주·유럽시장의 발전사업을 총괄하게 될 DPS (Doosan Power Systems)를 출범한 두산은 ESPN·BBC 등을 통해 전 세계 180여개국으로 중계되는 '디 오픈' 후원을 통해 전 세계에 두산의 이미지를 더욱 강렬하게 알릴 계획이다.

또한 박 회장은 오는 23일까지 현지에 체류하며 DPS 등 현지사업장을 방문, 사업현안을 점검할 계획이다.

박 회장의 이 같은 행보는 영국의 DPS(발전설비 및 엔지니어링), 루마니아 두산IMGB(주단조), 체코 스코다파워(발전용 터빈), 두산인프라코어인터내셔널 등 유럽과 미주지역에서 발전과 건설기계부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유럽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끌어 올리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구본무 LG 회장과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16일(한국시간) 열리는 LG화학의 미국 현지법인(콤팩트파워)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제조공장 기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여서 구 회장과의 만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구 회장과 오바마 대통령간의 만남은 '윈윈게임'이란 분석을 내놓는 가운데 이번 만남을 계기로 향후 대표적 글로벌 신수종 사업으로 꼽히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한국과 미국간에 협력 관계가 돈독해 질 것으로 예상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도 지난 7~8일 열린 세계철강협회 집행위원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행을 택했다. 이번 집행위는 정 회장을 비롯한 글로벌 철강업체 CEO들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철강 원료 가격 상승과 수급대책 및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정 회장은 여름기간에도 인도네시아 등지를 방문해 현지 정부 및 사업 파트너를 만나고 사업 현장을 방문하는 등 현장 챙기기에 나설 예정이다.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도 스페인에서 열리는 알헤시라스 전용 터미널 개장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주말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과 스페인으로 향했다.

스페인 알헤시라스의 전용 터미널은 한진해운의 13번째 작품으로 총 15개 전용 터미널을 확보해 글로벌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 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 최 회장의 포부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민계식 회장과 오병욱·이재성 사장을 비롯한 각 사업본부장들은 이번 여름휴가 기간에도 해외 공사 현장을 돌며 현지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CEO들은 매년 여름 휴가와 추석, 설 연휴기간이면 동유럽과 중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등 현대중공업의 해외 법인과 현장을 방문해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등 혅장 경영활동을 벌여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경영진이 직접 현장에서 점검함으로써 발주처의 신뢰를 높이고 발주처 인사들과 우호관계를 다지는 등 글로벌 경영활동의 효과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해운업 진출을 위해 남아공을 방문하는 등 7월의 대부분을 해외에서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정범식 호남석유화학 사장은 중국 등 아시아를 시장으로 해외사업 점검에 나섰다. 글로벌 변화에 대한 조언도 듣고 해외사업 확장을 위한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매물도 점검하기 위해서다.

재계 관계자는 "중국긴축정책, 유럽재정위기 등 올 하반기에는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미치는 불안 요소들이 많다"면서 "불안요인을 최소화하고 사업 기회를 잡기 위해 CEO들이 사업을 직접 챙기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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