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허정무 감독 연임 포기한 이유는?

입력 2010-07-02 15:5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임 고민했지만 가족들이 힘들어해...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사진=연합뉴스)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연임하지 않은 것은 인터넷 악성댓글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허정무 감독은 2일 오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5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연임 포기 의사를 밝혔다.

그는 "잘못해서 비판을 받는 건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 있지만 어떤 때는 인식공격성(댓글)이 지나친 게 많다"며 "본인 뿐만 아니라 주위 가족도 힘들다"고 말하며 문화가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한국 출전 사상 최초의 원정 16강 진출을 이뤄낸 그는 본인의 의지만 있으면 유임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한국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을 때도 축구협회 게시판 팬존 등 온라인에는 '허무 축구', '허접 축구'등을 섞어가며 허정무 감독을 비난하는 글이 넘쳐났다.

이러한 댓글 때문에 아내 최미나씨와 두 딸 허화란, 허은씨는 그의 연임을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은씨는 지난달 29일 대표팀 귀국 기자회견 때 "한국이 16강에 올라갔는데도 인터넷에서 아빠를 욕하는 걸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16강에서 지고 이기는 것보다 아빠가 우루과이와 경기 후 울었다는 말이 더욱 마음을 아프게 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표현했다.

허정무 감독은 "인터넷 댓글을 안 본지 10년이 됐고 이제 웬만한 이야기를 들어도 반응이 오지 않을 만큼 면역이 됐다"고 말했지만 악성 댓글 때문에 가슴아파하는 가족들의 결정을 끝내 거부하지 못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419,000
    • -0.84%
    • 이더리움
    • 4,555,000
    • -2.15%
    • 비트코인 캐시
    • 876,500
    • +2.04%
    • 리플
    • 3,037
    • -2.25%
    • 솔라나
    • 199,000
    • -1.44%
    • 에이다
    • 622
    • -2.51%
    • 트론
    • 434
    • +1.4%
    • 스텔라루멘
    • 360
    • -2.96%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360
    • -1.43%
    • 체인링크
    • 20,720
    • -0.77%
    • 샌드박스
    • 213
    • -1.3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