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 내정자는 22일 "인수ㆍ합병(M&A) 보다는 은행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어 내정자는 "당장 은행 인수에 참여할 수 없으며, 참여하더라도 1년 반은 소요될 것"이라면서 "당면한 과제는 KB금융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의 수익 비중이 95%를 넘는 KB금융의 사업 다각화를 위해 우리금융 등의 인수에 관심이 있지만, 대형화가 목적이 될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고문 자격으로 업무 보고를 받기 시작한 그는 국민은행 등 KB금융 계열사에 대한 업무 파악에 본격 착수했다.
어 내정자는 "당장은 경영 효율화를 통해 이익을 늘리고 주가를 높이는 것이 급하다"며 경영효율성 개선을 통한 수익성 및 생산성 확대가 최우선 과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화합이 중요하기 때문에 변화를 주도할 능력 있는 내부 인사를 행장으로 선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회장 취임 이후에 이사회에 추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어 내정자는 이날 KB금융 명동 본사 등에서 국민은행 등 KB금융 계열사 간부들과 상견례를 했다.
어 내정자는 상견례에서도 직원들이 우려하는 M&A와 관련해 '사업영역 다각화를 위한 중장기적 M&A 검토 필요성 등 원론적인 발언이 확대 해석됐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