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증시 이제 실적이다

입력 2010-06-22 09:1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분기 어닝시즌 시동...기업실적 개선 기대감 고조

본격적인 2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기업 실적에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다음달 2분기 실적을 내놓을 전망이지만 월가는 기업 실적이 글로벌 증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대한 관측으로 들썩이고 있다고 AP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시장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인 투자자들이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로 글로벌 증시가 더욱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마크 루시니 재니몬저머리스캇 수석 투자전략가는 "글로벌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 "기업들이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을 경우 증시는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S&P500 기업들이 2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184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낙관론에 힘입어 기업들의 순익은 내년 절정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투자자들이 기업 실적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면서 증시 역시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우지수는 지난 18일 급등해 1만450포인트에 근접했지만 여전히 지난 4월26일 최고치보다 7% 낮은 수준이다.

실제로 항공 물류업체인 페덱스는 올 1분기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급락했다. 향후 1년동안 실적 목표를 하향했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전자제품 소매업체 베스트바이도 1분기 실망적인 실적을 안겨줘 주가가 6% 급락하기도 했다.

이번주 발표되는 기업들의 실적은 페덱스와 베스트바이의 부진한 실적이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형 소프트웨어업체 오라클, 주택건설업체 KB홈즈, 미 최대 약국체인 월그린,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어도비시스템즈,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 주택건설 업체 레나, 식품업체 콘아그라푸즈 등이 이번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최근 실적 추이도 전문가들의 낙관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S&P500 기업의 1분기 순이익은 전분기보다 31% 증가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지난 1984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기업들의 비용절감 노력이 아닌 판매증가에 따른 결과라는 것이다. 이는 소비증대에 따라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주 발표된 부진한 미 경제지표는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미 상무부가 공개한 5월 주택착공건수는 전달에 비해 10% 감소했다. 주택 구입을 위한 모기지(주택대출) 신청은 최근 5주간 40% 급감하며 13주만에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이달초 미국 경제 상황이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호전됐다고 발표했지만 5월 소매판매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5월 민간고용도 4만1000명 늘어나는데 그쳐 경기 회복 전망을 어둡게 했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23일 열리는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쏠려 있지만 호재를 기대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연방기금목표금리는 현재 제로 수준에서 동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성명문을 통한 연준의 경기평가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투리버스의 조지 레이스 머니매니저는 유럽 재정위기의 진앙지인 그리스와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 책임자인 정유회사 BP의 사례를 들며 "이 모든 것은 예상치 못한 일"이라면서 "하지만 기업들의 실적은 추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마이크 쉬아 디렉트액세스파트너스 파트너는 "투자자들은 2분기 기업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실적은 만족스러울 것"으로 전망했다.

S&P500 기업들의 내년 3월 마감 회계연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3.1배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투자자들은 19배까지 급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분석이 지나치게 긍정적인 경우가 많아 다른 기준을 선호하는 투자자들도 있다.

대표적인 기준이 경기 반영 PER다. 이는 과도한 실적 전망을 완화시키기 위해 주가를 10년간 평균 순익으로 나눠 구한다.

로버트 쉴러 예일대 교수는 이같은 방법을 사용할 때 S&P500 기업들의 PER가 20배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는 지난 100년 평균인 16배에 비해 높은 것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민희진 "음반 밀어내기 권유 사실…하이브에 화해 제안했다"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659,000
    • -0.53%
    • 이더리움
    • 5,278,000
    • +1.13%
    • 비트코인 캐시
    • 638,500
    • -1.08%
    • 리플
    • 726
    • +0.14%
    • 솔라나
    • 234,000
    • +0.78%
    • 에이다
    • 626
    • +0.48%
    • 이오스
    • 1,135
    • -0.18%
    • 트론
    • 156
    • +0%
    • 스텔라루멘
    • 14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000
    • -0.92%
    • 체인링크
    • 25,570
    • +2.24%
    • 샌드박스
    • 605
    • -0.3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