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우리금융 민영화 전에 비씨카드 지분 달라" 요구

입력 2010-06-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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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민영화가 KT의 비씨카드 지분 인수 행보를 재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KT가 신한카드의 비씨카드 보유 지분을 획득하기 위해서 우리은행 보유지분이 필요한 만큼 우리금융 민영화 이전에 우리은행의 비씨카드 지분을 확보해놓자는 생각에서다.

카드업계 고위 관계자는 18일 "우리은행이 비씨카드 지분매각에 나선 이유는 KT의 재촉 때문이다"라며 "KT는 우리금융 민영화 이전에 우리은행이 보유한 비씨카드 지분을 전량 인수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민영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경우에는 비씨카드 지분 매각이 동시에 이뤄지기 힘들기 때문에 KT로서는 한시가 급하다는 이야기이다. 특히 우리금융 민영화를 시작으로 금융재편이 본격화되면 우리은행이 들고 있는 비씨카드 지분 가격이 현재보다 높아질 가능성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KT가 세부적인 조건을 충족시킬 경우 보고펀드가 매입한 가격보다 높은 값에 비씨카그 지분을 매각할 방침이다. 보고펀드가 비씨카드 지분을 주당 14만원 중후반으로 인수한 것을 미뤄보면 주당 15만원 이상으로 매각가격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우리금융 민영화로 인한 금융재편이 일어나면 인수경쟁으로 인해 비씨카드의 지분 가격이 높아질 수도 있다. 보고펀드도 계속적으로 지분 매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KT와 경쟁이 붙는다면 지분가격의 상승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

KT의 입장에서는 이처럼 높은 가격에 매입할 바에는 민영화 이전에 서둘러 비씨카드 지분을 사들이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다. KT가 우리은행의 비씨카드 지분을 매입하면 신한카드의 보유지분도 사들일 수 있다.

일각에서는 KT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은행권에서는 구속력 없는 넌 바인딩 계약으로 KT와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비씨카드 지분을 계속 보유할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또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전량이 아닌 5~10% 정도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KT가 서둘러 지분매입에 나서는 이유는 알겠지만 은행권들이 쉽게 지분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인수 판세를 보면서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기 때문에 KT의 지분인수 기간은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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