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한국축구, 남미 벽 앞에 또 무릎

입력 2010-06-17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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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함께 세계 축구를 양분한 남미 축구의 벽을 넘어서는 데는 다시 실패했다.

한국은 17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열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패했다.

월드컵 본선에서 남미 팀과는 이번이 네 번째 맞대결이었는데, 한국은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1무3패만 기록했다.

1986년 멕시코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1-3으로 졌고,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우루과이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1994년 미국 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볼리비아와 0-0으로 비겼다. 남미 팀을 상대로 승점을 챙긴 유일한 경기였다.

그리고 16년 만에 다시 만난 남미 팀과 격돌에서 아르헨티나에 1-4로 완패했다.

한국으로서는 남미 팀과 월드컵 본선에서 싸워 골 맛을 본 선수에 1986년 박창선에 이어 이청용(볼턴)이 두 번째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허정무호도 출범 후 첫 경기였던 2008년 1월 칠레와 평가전에서 0-1로 져 남미 징크스를 털어내지 못했다. 칠레에 져 한국 대표팀은 남미 국가와 상대 전적에서 2승6무14패의 절대적 열세를 이어갔다.

1999년 3월 잠실에서 치른 친선경기에서 김도훈의 결승골로 브라질을 1-0으로 누른 것이 남미팀을 상대로 한 마지막 승리였다.

10년 넘게 우루과이에 3전 전패,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 각각 1패를 당했고 파라과이와 3무, 콜롬비아와 1무1패, 칠레에 1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 박주영(모나코)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겨 오랜만에 남미 팀을 상대로 승전가를 불렀다.

남아공 월드컵 본선 조추첨 후 아르헨티나를 겨냥해 지난달 16일 에콰도르를 서울로 불러다 치른 평가전에서도 2-0으로 이겼다. 남미 팀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둬 징크스를 완전히 날려버린 듯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한번에 아르헨티나를 넘어서기엔 무리가 있었다. 한경기에서 3골을 추가시킨 곤살로 이과인은 경기장을 날아다닌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뛰어났다.

하지만 승점을 얻지 못했을지라도 한국 대표팀은 많은 것을 학습한 경기였다. 23일 있을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전력과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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