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나이지리아, "부부젤라는 응원도구일 뿐"

입력 2010-06-1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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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남아공 월드컵에서 선수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전통악기 '부부젤라'의 소음이 나이지리아에는 역시 응원가로 통했다.

나이지리아 치네두 오바시(24·호펜하임) 선수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블룸폰테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부젤라 때문에 경기력에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여기는 아프리카"라며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에서 경기할 때 늘 듣는 소리인데 부부젤라의 사용을 문제 삼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는 취지의 말이었다.

하지만 앞서 열린 그리스 대표팀의 기자회견에서는 간판 골잡이 테오파니스 게카스(프랑크푸르트)가 부부젤라 소리에 강한 거부감을 내비쳤다.

게카스는 "선수들의 플레이에 분명히 영향을 미친다"며 "경기 중에 선수들끼리 의사소통하는 것을 방해하니까 전술을 소화하는 데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부젤라의 사용을 어느 정도는 금지해야 한다"며 "한국과 경기에서 소음이 너무 커서 팀플레이를 잘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2일 남아공 현지 관중은 한국이 그리스를 상대로 압도적으로 짜임새 있는 경기를 펼치자 `대∼한민국'에 맞춰 부부젤라를 불기도 했다.

게카스는 부부젤라의 폐단을 설명하면서도 "부부젤라를 (저조한 경기력에 대한) 핑계로 삼을 수는 없다"고 단서를 달았다.

한국은 오는 23일 나이지리아인들이 대거 거주하는 더반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르기 때문에 부부젤라 응원이 경기의 부정적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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