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⑤ 中 글로벌 경제 구원투수 될까

입력 2010-06-1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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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그린슈트 논란 확산

(편집자주: 유럽발 재정위기 사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경제의 회복을 의미하는 그린슈트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선진경제 주도로 위기가 커지고 있다는 주장과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5회에 걸쳐 글로벌 경제 현황과 전망을 분석한다)

(글 싣는 순서)

① 글로벌 경기회복 '새싹' 트나

② 채권시장에 선진국 국채가 넘친다

③ 선진국 덮치는 'D'의 공포

④ 유럽 재정위기 어디로

⑤ 中 글로벌 경제 구원투수 될까

유럽이 막대한 재정적자에 허덕이고 미국경제가 지난 5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2% 감소하는등 글로벌 경기회복세의 부진한 속도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의 성장세는 견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지난 5월 수출은 유럽 재정위기로 수출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뛰어넘어 전년 동기 대비 48.5%나 급증했다.

중국의 지난 4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7.8% 증가했고 소매판매도 18.5% 늘었다.

이에 중국이 글로벌 경기회복세를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중국이 글로벌 경기회복세를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상하이 엑스포 개막식(블룸버그통신)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인 중국의 투자 확대 여부가 글로벌 경기회복세의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은 무려 2조4000억달러(약 2936조원)에 달하는 외화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중국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채권의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일제히 냉각됐다가 다음날 중국의 부인으로 다시 회복되면서 중국의 파워를 실감한 바 있다.

중국은 유럽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외환보유고 다변화 정책 및 투자확대를 지속할 뜻을 밝히고 있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샤빈(夏斌) 통화정책위원회 위원은 “외환보유고 다변화는 장기적인 추세”라며 “유로화 매입은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샤빈 위원은 “인민은행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산을 관리한다”면서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유로화 하락은 오히려 유로화를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국부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중국투자공사(CIC)도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경기회복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CIC의 제시 왕 부사장은 지난 8일 “국부펀드는 유럽과 미국의 금융시장 위축으로 지난 5월 10%의 평가손실을 입었다”면서도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제성장에 대한 어두운 전망에도 불구하고 CIC는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CIC는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정부에 추가 자금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무려 4단계나 강등해 정크등급인 ‘Ba1’으로 하향조정한 지난 14일에 중국은 오히려 그리스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장더장 중국 부총리 등 중국 고위관계자들이 그리스의 해운, 물류 및 공항프로젝트 등에 수십억유로를 투자하기 위해 그리스정부와 협의중이라고 전했다.

중국 해운업체 코스코는 이미 34억유로 규모의 장기계약을 통해 그리스 피레우스항의 컨테이너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고 그리스 국영항만사가 추진하는 1억5000만~2억유로규모의 물류허브 건설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중국의 직접적 투자뿐 아니라 내수시장의 확대에도 각국은 기대를 높이고 있다.

중국은 지난 4일 내수진작책의 일환으로 중고 가전제품 교환시 보조금을 지원하는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실시했다.

자동차 부문의 ‘이구환신’ 정책도 올해 말로 연장하고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차 구매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도 시범실시에 들어갔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전세계 수입규모가 전년 대비 24% 감소했지만 중국 수입은 1.1% 감소한 1조60억달러를 기록하며 미국에 이어 세계 2대 수입국가로 떠올랐다.

올해 중국의 수입은 전년 대비 가파른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중국의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48.3% 늘어난 1122억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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