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철강재 가격은 철강경기와 무관하게 원료가격이 뛰어오르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원자재 가격 인상을 이유로 포스코의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수급상황과 가격이 따로 움직이는 혼란스런 양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20일을 전후로 3분기 가격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이 상승하면서 가격 인상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호주의 세계적인 철광석 공급업체 BHP 빌리톤은 일본 철강업체들에게 3분기 철광석 공급가격을 전분기 대비 23% 인상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분기 99.7% 인상에 이은 가격 인상이다.
이에 따라 3분기 철광석 가격은 톤당 140달러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포스코 역시 열연강판 등의 가격 인상을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중이다.
철강업계는 3분기 철광석 가격이 인상될 경우 환율 상승과 더불어 포스코의 생산원가가 톤당 7~10만원 정도 오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열연강판은 자동차 및 가전제품에 쓰이는 냉연강판 등의 소재로도 쓰여 포스코 가격 인상으로 다른 철강제품 가격 역시 줄줄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5월 말까지 국제 열연강판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과 정부의 가격인상 자제요청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4월 포스코 등에 원자재 가격 인상 자제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또 5월 말까지 국제 열연강판 가격 역시 하락을 보이고 있어 가격 인상에 대한 반발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철강 리서치기관인 WSD 스틸벤치마커에 따르면 세계 열연강판 가격은 5월말까지 지역별로 1.9~5.6% 가량 하락했다.
또 주요 철강제품 중 하나인 철근 가격이 하락한 것도 대조적이다. 국내 최대 철근 생산업체인 현대제철은 6월부터 10mm 고장력 철근 가격을 톤당 3만원 인하해 톤당 80만100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건설시황 침체와 건설사들의 반발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철근 등 봉형강 제품의 주원료인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철광석과 반대로 가격이 하락한 모습이다. 국산 철스크랩 가격은 톤당 40만원 내외로 떨어졌으며 수입 철스크랩 가격도 미국산 기준 380달러(운임포함가격) 수준까지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철스크랩 가격은 철광석 가격 추이와 비슷하게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양상은 철광석과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혼란스런 가격 전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 바오산강철의 쉬러장(徐樂江) 회장은 8일 상해에서 개최된 제2회 세계 그린경제회담에서 철광석 가격상승과 철강수요 하락이라는 두 가지 압박으로 인해 철강기업의 경영상황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중국 철강기업에게 있어 3분기는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 관계자도 가격 인상 여부에 대해“인상 여부에 관계없이 오는 20일 전후로 가격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현재 인상여부를 검토 중이지만 원료 가격보다는 시장 가격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