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노동자의 승리는 글로벌 인플레?

입력 2010-06-0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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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ㆍ수출에 타격.. 공산품 가격 상승할 듯

중국에서 근로자 임금인상 바람이 결국 전세계적인 인플레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혼하이 선전공장의 자살사태로 시작된 중국 임금인상 기조로 중국의 물가상승 압력이 고조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지방정부의 기본급 인상과 올해 말 위안화 절상 가능성도 겹쳐지면서 중국발 글로벌 인플레 압력이 거세질 수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임금 수준은 시간 당 약 75센트로 유럽과 미국에 비해 여전히 낮지만 이번 임금인상이 세계 경제에 큰 파급 효과를 초래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티셔츠, 신발, 스마트폰, 컴퓨터 제품 등의 가격이 오를 여지가 크다는 것이다.

크레디트스위스의 동 타오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값싼 노동력이 지금까지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막아왔다”며 중국의 낮은 임금이 세계 기업들의 비용절감과 낮은 물가의 배경이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값싼 노동력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지적했다.

임금인상의 시작은 팍스콘이었다. 애플 아이폰과 델 컴퓨터 등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가전제품 하청업체인 팍스콘 테크놀로지가 10월 안에 공장 내 80만 근로자들의 봉급을 두 배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것.

팍스콘의 임금인상 결정은 올해 들어 13명의 근로자가 연쇄 자살을 시도해 11명이 사망한 사건 이후 이뤄졌다.

지난주 일본 자동차 메이커인 혼다 역시 임금인상 요구에 대한 파업에 대해 중국 공장 근로자의 임금을 24~32% 가량 인상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베이징시 역시 지난 3일 임금을 최소 20% 이상 인상하겠다고 밝혔고 다른 지방 정부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임금을 인상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제조업 생산비용 증가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미시간대학의 매리 갤러거 중국학 교수는 “중국은 대규모 내수 시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생산비용 증가가 제조업 기반을 잃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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