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재정적자가 예상보다 심각하며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세계 금융시장을 흔들었던 헝가리 정부가 뒤늦게 사태수습에 나섰다.
헝가리 조르지 머툴지 경제장관은 “헝가리 재정적자는 그리스처럼 심각하지 않으며 새 정부는 전 정부가 합의했던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지킬 것”이라 밝혔다고 7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머툴지 장관은 “헝가리 재정적자가 지난 3월말 올해 목표치의 87%에 이르는 등 우려할 만한 신호가 있다”고 재정위기에 대해서 인정했다.
그는 그러나 "헝가리는 그리스처럼 정치적 혼란으로 인해 재정위기가 커질 위험성이 적다”면서 “올해 재정적자 목표인 국내총생산(GDP)의 3.8% 수준을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헝가리 통화인 포린트는 지난 4일 정부관리의 재정위기 위험 발언 이후 유로화에 대해 2% 하락했고 증시 하락의 영향으로 국채 수익률은 40~7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 상승했다.
머툴지 장관은 “새 정부는 세수확대와 비용감축을 통해 재정적자를 줄일 것”이라며 “새로운 긴축안에 따른 효과는 GDP의 4%선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