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가 16개월만에 하락 반전

입력 2010-05-28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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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가가 1년4개월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신도시(-0.01%) 및 인천(-0.01) 역시 2009년 12월 이후 5개월여 만에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세수요가 정리돼 가는데다 강북권 뉴타운, 파주신도시 등 신규 입주물량이 쏟아지는 지역에서 전세물건이 여유를 보이며 하락세를 키운 것. 다만 경기도는 성남시 등 경기남부권이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0.00%의 보합세를 보였다. 수도권의 보합세 역시 1년 3개월 만에 일이다.

매매시장은 침체기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매수세가 움츠러든 상황 속에서 국내외 경기불안이 심화되자 급매물조차 적체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28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21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0.08%, 전세가변동률은 0.00%를 기록했다.

서울 매매가변동률은 -0.09%로 25개구 중 21개구가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0.38%), 강동구(-0.20%), 성북구(-0.12%), 영등포구(-0.10%), 종로구(-0.09%), 금천구(-0.09%), 강남구(-0.08%), 중랑구(-0.06%), 마포구(-0.05%), 광진구(-0.04%), 도봉구(-0.04%), 중구(-0.04%), 동작구(-0.04%), 서초구(-0.03%) 등이 하락했다.

송파구는 낙폭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입주한지 3년이 안된 새 아파트조차 자금부담을 이기지 못한 일부 매도자들이 급매물을 내놓으면서 시세가 연일 하향 조정되고 있는 모습. 신천동 파크리오 149㎡가 4000만원 하락한 13억7000만~15억원, 잠실동 잠실리센츠 158㎡가 2500만원 하락한 15억5000만~18억원.

강동구는 고덕동, 상일동 일대 재건축단지가 약세다.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만 간간히 거래되는 분위기로 지난주 반짝 상승세를 보였던 고덕주공6단지도 저가매물 소진 후 다시 소강상태로 접어든 모습. 고덕동 고덕시영 72㎡가 3500만원 하락한 7억1000만~7억5000만원,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59㎡가 1000만원 하락한 6억1000만~6억6000만원.

성북구는 길음동, 석관동 일대가 하락했다. 시장 자체가 얼어붙어있는 가운데 길음·미아뉴타운 입주물량이 침체를 가속화시키고 있는 상황. 급매물이 적체돼 있으나 거래가 어렵다. 길음동 길음뉴타운2,3단지 109㎡가 1천만원 하락한 3억8500만~4억4000만원, 석관동 두산 165㎡가 1000만원 하락한 5억3000만~6억원.

같은 기간 경기.신도시 매매가변동률은 각각 -0.07%, -0.10%며 인천은 -0.06%다.

지역별로는 파주시(-0.21%), 인천 중구(-0.18%), 동두천시(-0.17%), 인천 부평구(-0.16%), 분당신도시(-0.16%), 안양시(-0.15%), 평촌신도시(-0.14%), 인천 계양구(-0.13%), 용인시(-0.13%), 광명시(-0.12%), 하남시(-0.12%), 파주신도시(-0.09%), 의정부시(-0.09%), 성남시(-0.08%) 등이 하락했다.

파주시는 금촌동 일대가 연일 하락세다. 계속되는 파주신도시 입주물량 여파에다 불안한 국내외 경기까지 영향을 미쳐 매수세 찾기가 더욱 힘들다. 금촌동 뜨란채1단지 79㎡B가 500만원 하락한 1억7000만~1억8500만원, 중앙하이츠 122㎡가 500만원 하락한 2억8000만~3억5000만원.

인천은 중구 신흥동, 항동 일대가 하락했다. 송도9공구로의 이전에 대한 논의가 지지부진하자 매수문의가 뜸해지는 상황. 이에 매도자들이 호가를 낮춰 시세에 반영됐다. 신흥동 항운 49㎡가 1000만원 하락한 1억9500만~2억원, 항동 연안 59㎡가 250만원 하락한 2억4500만~2억5500만원.

동두천시는 동두천동, 생연동 일대가 약세. 작년 말 입주한 새 아파트에서도 시세보다 1000만~2000만원씩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등장하고 있으나 거래는 멈춰있는 상태. 동두천동 비바패밀리3단지 114㎡A가 1050만원 하락한 1억7900만~1억8000만원, 생연동 월드메르디앙 127㎡가 500만원 하락한 2억3500만~2억5000만원.

서울 전세가변동률은 -0.02%로 작년 1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성북구(-0.26%), 강북구(-0.24%), 송파구(-0.22%), 양천구(-0.10%), 마포구(-0.04%), 관악구(-0.04%), 광진구(-0.03%), 동대문구(-0.02%)가 하락했으며 강남구(0.12%), 영등포구(0.06%), 강서구(0.06%), 금천구(0.05%), 강동구(0.04%), 구로구(0.04%), 성동구(0.04%) 등은 올랐다.

성북구와 강북구는 미아뉴타운 입주여파에 직격탄을 맞아 전세가가 크게 떨어졌다. 세입자들이 이달 말 입주를 앞둔 미아뉴타운 내 단지로 유입되면서 기존 아파트는 전세물건이 여유를 보이고 있는 상황.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2,3단지 76㎡A가 1000만원 하락한 1억5000만~1억6000만원,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109㎡A가 500만원 하락한 1억4500만~1억5500만원.

송파구는 신천동 파크리오 등 입주 2년 된 단지 중심으로 전세가 하락이 가파르다. 특히 세입자문의조차 없는 중대형 아파트가 하락을 이끌어가고 있는 상황. 신천동 파크리오 149㎡가 2천만원 하락한 5억~5억3000만원, 잠실동 트리지움 178㎡가 1000만원 하락한 6억3000만~6억8000만원이다.

반면 강남구 대치동 일대는 세입자 문의가 늘며 전세가도 올랐다. 물건이 많지 않은데 반해 여름방학 이사철이 도래하면 전세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수요가 미리 유입된 탓이다. 대치동 대치아이파크 145㎡가 4000만원 상승한 7억5000만~7억8000만원.

신도시.인천 전세가변동률은 각각 -0.01%로 하락했으며 경기는 경기남부권이 다소 올라 0.0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파주신도시(-0.13%), 고양시(-0.10%), 인천 계양구(-0.08%), 일산신도시(-0.04%), 김포시(-0.04%), 남양주시(-0.04%), 산본신도시(-0.01%)가 하락했다. 반면 성남시(0.43%)를 비롯해 시흥시(0.13%), 광명시(0.12%), 안양시(0.05%), 수원시(0.04%), 하남시(0.04%) 등은 올랐다.

파주신도시는 전세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 중소형 아파트에서도 시세보다 5백만원 가량 저렴한 물건이 등장하고 있으나 계약이 쉽지 않다. 아직 갖춰지지 않은 생활편의시설도 수요유입을 제한하는 이유 중 하나. 교하읍 두산위브 80㎡가 500만원 하락한 8000만~1억원이다.

인천은 계양구 서운동 일대가 하락했다. 전세물건이 여유를 보이자 집주인들이 호가를 낮추면서 시세가 하향 조정됐다. 그러나 세입자문의가 뜸한 탓에 계약은 어려운 모습. 서운동 경남아너스빌 162㎡가 2000만원 하락한 1억8000만~2억1000만원, 임광그대家 112㎡A가 500만원 하락한 1억5000만~1억6000만원.

반면 재개발 이주수요로 성남시는 전세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은행동 은행2구역에 이어 하반기부터는 금광1구역 등에서도 이주가 진행될 것으로 예정되자 수요가 미리 유입되고 있으나 전세물건이 없다. 금광동 래미안 79㎡가 1000만원 오른 1억4000만~1억6000만원, 은행동 현대 105㎡가 500만원 오른 1억4000만~1억6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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