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북관계의 전면 단절을 선언한 다음날인 26일 개성공단 통행은 일단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통일부에 따르면 우리 국민 187명이 정상적으로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북하고 232명이 귀환했으며 동해선 육로의 경우 8명이 금강산지역에 올라가고 7명이 내려왔다.
이로써 북측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은 26일 오후 7시 기준 개성 773명, 금강산 지역 14명 등 모두 787명이다.
27일에는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 505명이 방북하고 638명이 귀환할 예정이다.
북한은 이날 판문점 및 남북 해사당국의 통신선을 차단하고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의 남측 당국자들을 추방하면서도 육로 통행에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북한 군부는 이날 아침 경의선 군사채널을 통해 개성공단을 출입하는 우리 측 인원에 대한 출입동의서를 보내왔다.
그러나 북측은 이날 남측이 대북 심리전을 개시하면 "서해지구 북남관리구역에서 남측 인원, 차량에 대한 전면 차단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개성공단을 둘러싼 위기감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북한이 개성시내의 근로자와 가족 등 10여만명의 생계를 개성공단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폐쇄 등의 강경조치를 취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